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7.강론.“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7 조회수1,527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카 14,15-24(연중 31 )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들은 먹는 것을 찾아다니는데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TV에서도 인터넷 주요 검색 창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것이 맛 집입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맛 집에 차려진 음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혀의 유쾌함을 넘어서, “참된 맛을 찾아나서야 할 일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최상의 맛 집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라는 맛 집에서 먹는 음식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구원의 천상음식을 먹을 사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과 함께 초대되어, 바리사이 지도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루카 14,15)

 

이는 당시 유대인들의 전통적 메시아사상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곧 그들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강림하시면 큰 잔치를 베풀 것인데, 그 잔치에는 유대인 자신들만이 초대받았기에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큰 잔치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잔치를 베푸시고 우리를 초대하신 분이 아버지 하느님이라면, 잔치에 사람들을 부르러 나간 은 그리스도일 것입니다.

<필립비서>그리스도 찬가에서 보여주듯이, 말씀이신 하느님께서는 본성에 따라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지만,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셨습니다.

 

그런데 은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잔치에 초대된 이들에게 잔치가 다 준비되었음을 전했지만, 그들은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들은 이미 초대에 약속한 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잔치시간이 되자~,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라고 전하게 하였습니다.”(루카 14,17)

그러나 그들은 밭을 샀고, 가축을 샀고, 막 장가를 들었다는 핑계로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역사에서 본다면, 이들은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바리사이들이요, 유대교 회당의 지도자들일 것입니다. 그들이 이 귀한 초대를 거절한 것은 세속의 헛된 망상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할 복음 사명에 대해 자신의 일을 핑계로 도외시하는 우리의 어리석고 나약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초대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하고 마는 우리의 완고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잔치는 초대된 사람들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결코 지연되거나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주인은 고을의 한길골목으로 보냅니다. 고을의 한길다양한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라면, 골목은 소외된 사람들이 은밀히 다니는 길을 나타냅니다. 그리하여, 지도자들이 아니라, 일반 평범한 사람들과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 먼 이들과 다리 저는 이들을 초대합니다.

그들은 비록 인간적으로 멸시를 당하고 경제적으로 아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여 밭이나 소를 사지도 장가를 가지도 못했지만, 주인의 배려와 사랑에 응답하여 잔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주인은 큰길울타리 쪽으로 보냅니다. 곧 성 밖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들어오게 하라고 합니다. 곧 사양한다하더라도 끝까지 친절하게 설득하여 데려오라고 합니다.

주인의 애타는 사랑입니다. 그리하여, 성 밖의 다른 민족들이 초대를 받고 잔치에 들어갑니다.

 

결국,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행복한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곧 하느님의 호의를 무시하는 무례를 범하지 않는 사람들 입니다.

 

하오니, 주님! 오늘 저희가 당신의 이 존귀한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소서!

당신의 호의를 무시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