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8 조회수1,951 추천수12 반대(0)

지난 주일에는 삼각지 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본당 신부님이 피정을 가셨고, 성소후원회가 새로이 조직되어서 방문을 하였습니다. 새벽미사와 교중미사를 함께하였습니다. 교구에서는 사제들만 미사를 하는데, 모처럼 본당에서 신자 분들과 함께 미사를 하니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사제들은 신자 분들과 함께 미사를 해야 좋은 것 같습니다. 삼각지 성당은 교회와 출입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성당과 교회가 이웃하면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출입구를 사용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해 주는 것이라는 말을 실천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림시기가 다가오면서 특강을 가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부평4동 성당, 복자 성당, 신당동 성당, 명동 성당에서 특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불러주심에 감사하기도 하면서,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저의 성격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회개하는 삶, 회개한 것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삶, 나의 뜻대로 살기보다는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의 삶에 함께 해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저 역시도 이웃들을 기다려주고, 함께 하려고 합니다.

 

요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인들이 걸어가야 할 참된 삶의 자세를 이야기 하십니다. 신앙인들은 무엇보다 겸손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앙인들은 중요한 것 보다는 소중한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앙인들은 세상의 것들 보다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앙인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 순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때로 희생과 아픔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없어도, 비판과 비난을 받는다고 해도, 참된 진실과 정의를 위해서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은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신앙인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제자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권한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낼 수 있었고, 기적을 행하였으며,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순교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신앙은 은총을 받는 것이지만, 신앙은 받은 은총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신앙은 나와 나의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는 한 형제요 자매라는 연대의식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의 십자가는 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위령성월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들 또한 언젠가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주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라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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