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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8..강론."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8 조회수1,836 추천수1 반대(0) 신고

 

루카 14,25-33(연중 31 )

 

오늘날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은 하나라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나무도 멀게 느껴지는 것을 무엇일까? 마치 지난 시대의 유물처럼, 케케묵은 말이 되어버린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단지 그들에 대한 존경과 권위가 떨어진 것만을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신종 권위가 지배하게 된 것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권위의 자리를 무엇이 대신하게 된 것일까? 혹 자기 자신이나 재물이나 이윤추구가 차지한 까닭이 아닐까?

가치관이 변해버린 이 시대에 우리는 대체 어떤 이를 스승을 모시고 싶어 하는가?

그리고 대체 무엇을 배우기를 바라고 있는가? 참된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편을 배우고자 하는가?

대체 무엇을 앞세워배우고자 하는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진정한 제자가 되는 조건을 세 가지로 제시하십니다.

첫째는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고 말씀하십니다.

둘째는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7)고 말씀하십니다.

셋째는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세 가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제자가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 조건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은 4 개의 동사입니다. 동사는 행동하는 것을 표현해줍니다. 따라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3 가지의 행동실천이 따릅니다.

그것은 형제와 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다에서, 미워하다는 동사와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다에서, 지고(βασταξω) 따르다라는 동사와 자기 소유를 다 버리다에서 버리다(αποτασσεται)라는 동사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동사인 미워하다(μισει)에 대해서만 보고자 합니다.

이는 결코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무시하라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신 분께서 부모 자식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잘못되었다고 금지하실 리 만무합니다.

<성경>에서 누구는 미워하고 누구는 사랑한다.’는 표현이 나오는 경우에, 미워하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미워하다는 것을 뜻하지 않고, ‘누구보다 덜 사랑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상대적으로 다른 것보다 덜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반면에 사랑하다는 말은 더 사랑하다. 혹은 선호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로마서>에서, 나는 야곱을 사랑하고 에사오를 미워했다.”(9,13)라는 표현이나, <루카복음>어느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습니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16,13)라는 표현이나, 오늘 <복음>의 병행구절인 <마태오복음>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제자로 마땅하지 않다(10,37) 표현에서도 그렇습니다.

결국, 당신을 따름에 있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인지 당신의 뜻을 추종하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말씀입니다 곧 세상의 일과 하느님 나라에 관한 일 중, 더 궁극적인 가치를 앞세우고 더 우위에 두라는 말씀입니다. 곧 부모형제를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더 앞세우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산상설교에서 말씀한대로,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는 말씀인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저희가 당신보다 그 무엇도 앞세우는 일이 없게 하소서.

그 무엇보다 앞서, 항상 당신을 앞세우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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