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0 조회수2,992 추천수13 반대(0)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 폰을 보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뉴스 검색을, 어떤 분들은 게임을, 어떤 분들은 메일을, 어떤 분들은 문자를, 어떤 분들은 음악을, 어떤 분들은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스마트 폰이 없다면 지하철에서 우리들은 무척이나 무료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저도 지하철에서 스마트 폰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페이스 북을 통해서 지인들의 소식을 접하기도 합니다. 뉴스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신부님들의 강론을 읽기도 합니다.

 

이제 곧 자율 주행 자동차도 등장 할 것이고, 인공지능 로봇들이 등장 할 것이고, 사물인터넷이 등장 할 것이고, 유전공학과 생명 공학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철학과 가치와 윤리도 새롭게 정립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변화하는 세상을 선도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는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세상을 예견하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우리에게 마르코 복음서만 있었다면 요한이 말하려는 진리에 대한 갈망을 채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루가가 이야기 하려했던 하느님의 자비를 느끼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마태오가 보았던 하느님나라에 대한 신비를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삼천년 기를 맞이하는 교회는 이제 이해의 지평을 더욱 넓히려고 합니다. 율법을 뛰어넘는 구원자이신 예수님에 머물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담의 죄를 씻어 주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희생의 제물이 되신 예수님에 머물려 하지 않습니다. 인간, 생물, 지구, 은하계와 온 우주를 관통하시는 구원자 예수님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바로 우주론적인 그리스도임을 말하려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씀하십니다. 노년을 대비해서 연금과 보험을 들기도 합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부담이 들어도 외국으로 연수를 보내기도 합니다.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밤을 새워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은 짧은 인생을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울이는 노력들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현실의 짧은 삶이 아니라, 천상에서의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현실의 삶을 위해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큰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언젠가 다가올 죽음은 너무나 멀다고 느끼기 때문에 하느님께 가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노력은 소홀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가기 위해서 보험을 들거나, 연금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밤을 새워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작은 것들을 충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기도입니다. 아침기도, 저녁기도, 묵주기도를 자주하면 기도의 힘으로 우리는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차를 타면 간단하게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도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둘째, 선행입니다. ‘선행을 베푸는 집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시오.’라고 하셨습니다. 보답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선행도 좋지만, 보답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하는 선행을 하느님께서는 더 좋아하십니다.

 

셋째, 성사생활입니다. 자주 미사에 참례하고 주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사람은 말씀의 양식과 성체를 함께 받게 됩니다. 혼인성사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하느님의 커다란 축복입니다. 내 마음에 쌓인 죄와 분노, 미움과 시기들은 고백성사를 통해서 버려야 합니다.

 

기도와 선행 그리고 성사생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아무나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께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 속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만큼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나의 신앙도 키워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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