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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0 조회수1,35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미지: 하늘

 

 

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내일도...



가끔씩 ‘과연 이 난해한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복음구절들을 접합니다. 불의한 집사에 대한 주님의 칭찬과 관련된 복음도 신중히 묵상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그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교훈을 잘 새겨들어야겠습니다.


주님의 칭찬은 불의한 집사가 저지른 공금횡령을 향하지 않습니다. 그가 저지른 불법적인 처신이나 태도를 칭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최우선적인 과제인 영원한 생명을 획득을 강조하십니다.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백방으로 노력하라는 차원에서 불의한 집사의 약삭빠름을 일례로 드신 것입니다.


...

미래를 준비하는 불의한 집사의 약삭빠름을 생각하면서, 나는 오늘 내 미래, 특히 가장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미래를 얼마나 재빠르게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과연 나는 주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자격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애써 노력하고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오늘 우리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똑같이 금쪽과 같이 소중한 하루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이 소중한 하루를 선물로 주신 이유를 생각해야겠습니다. 이 하루를 보다 짜임새있게 구성해야겠습니다. 이 하루를 보다 가치있게 사용해야겠습니다. 나 자신의 성장과 이웃과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 그리고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정말 잘 사용해야겠습니다.


혹시라도 이 아까운 순간들을 반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란 존재 자체가, 내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들이,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그 누군가에게 견딜수 없는 수모와 큰 고통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국정 감사장에서 펼쳐지는 ‘설전’(舌戰) 중에 가끔씩 할말을 잃게 만드는 지도자들을 봅니다. 어떻게 저렇게 해괴망칙한 사고와 몰상식한 행동으로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지, 깜짝 깜짝 놀랍니다. 국민들의 리더요 봉사자들인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들의 분노와 스트레스를 유발시킵니다. 국민들이 내는 소중한 세금이 저런 분들의 급여통장으로 지급된다고 하니 정말 아깝습니다.


그 분들도 오늘만 생각하지 말고 내일도 좀 생각하며 살아가시길 빕니다. 제발 막장 드라마만 계속해서 찍지 말고, 막말만 거듭하지 말고, 생각들 좀 하면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들도 자신의 미래와 머지 않아 도래할 주님 나라를 생각하며 좀 더 품위있게, 좀 더 인간답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들도 자신만 생각하지 말고 언젠가 그들의 가족들과 후손들이 얼마나 수치스러워할 것인가도 생각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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