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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7 【 참 행복 1】 “마음이 가난한 사람" 1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0 조회수1,365 추천수0 반대(0) 신고
#참행복

【 참 행복 1】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의 본향인 하늘 나라로 잘 돌아가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아버지께서 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은 다름 아닌 ‘자신의 마음 속 세상’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신을 살아 움직이게 하시는 근원이신 아버지”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아내어 "세상 모든 것을 버리고 아버지 집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이라면 누구 나가 다 하느님의 영을 받아 숨을 쉬고 있기에 이 세상 그 어떤 조건에 상관없이 모든 이가 다 동등한 입장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마음속 세상’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마음속에 살아 계신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그 때부터 이 세상 그 어떤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참 행복의 맛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버지와 함께 영원으로부터 영원에 이르기까지 함께 계시는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가르쳐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시어 “첫 번째로 부르신 제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그분을 통해 아버지 집에 이르게 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본보기”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시고 그 부르심에 응답한 제자들의 사건은 어떤 조건에 있든지 어느 장소에 있든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될 수 있는 일이기에 먼저 그 사건에 대하여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기잡이 기적 -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 (마태 4,18-22 ; 마르 1,16-20)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루가 5, 1~11

 

 

시몬은 자기의 생업인 어부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시어 그의 배에 오르신 다음 그가 보는 앞에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나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부인 시몬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권위 있게 가르치시는 그분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자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부로 잔뼈가 굵어진 자기가 밤새도록 애를 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산골에서 자란 목수의 아들인 예수님의 말씀을 따름으로 엄청난 고기를 잡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그는 그분의 크신 힘을 알아보고 자신의 비참을 - 자신이 너무나도 작고 보잘것없음 깨닫고,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라고 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시고, 병을 고치시고, 권위 있게 가르치시는 것을 보고는 빵을 얻어먹으려 하고 병 고침을 받으려 하며 지식을 쌓으려고 예수님께로 몰려드는데, 유별나게 시몬만은 예수님께 떠나시기를 간청하였습니다.

 

그분과 함께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잡고자 하는 고기를 많이 잡아 편히 살 수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는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가난한 모습인 그분”이 평생 고기를 많이 잡아 편하게 사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온 자기와는 견줄 수 없는 분임을 직감하였기에 겁을 집어먹고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다니던 많은 사람들의 목적은 세속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알려하지 않고, 오로지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만을 얻고자 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빵이나 병 고침이나 지식만을 구했기에 모두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그분에게서 얻을 수 있었지만 세속적인 것들을 구하여 얻은 그들은 그분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목적을 두고 애를 썼던 것들이 엄청난 능력을 갖고 계시면서도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분 앞에서는 아무 쓸모없고 보잘것없는 것임을 깨달은 사람들만이 자신의 비참을 느끼고,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던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더 크고 중요한 ‘어떤 것’ 가지고 계신 그분을 따라가서 그분의 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 『영혼의 성』 제일궁방 제2장 9항 중에서 “높고 높은 당신을 우러러보노라면 낮고 낮은 우리가 다가오는 것, 당신의 맑으심을 우러러보노라면 우리의 더러움이 보이는 것, 당신의 겸손을 익히 생각하노라면 겸손에서 아득히 먼 자신을 우리는 보는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더러움을 느끼고 더 크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몰라 겁을 집어먹고 있는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라고 가르쳐주셨는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옳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은 시몬은 즉시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갔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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