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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1.1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1 조회수1,771 추천수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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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1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제1독서 로마 16,3-9.16.22-27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나의 협력자들인 프리스카와

아퀼라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4 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구하여 주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모든

교회가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5 그들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도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내가 사랑하는

에패네토스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를 믿은

첫 번째 사람입니다.

6 여러분을 위하여

애를 많이 쓴 마리아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7 나의 동포이며

나와 함께 감옥에 갇혔던

안드로니코스와 유니아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그들은 뛰어난 사도로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들입니다.
8 내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암플리아투스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협력자인 우르바노와,

내가 사랑하는 스타키스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16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22 이 편지를 받아쓴

저 테르티우스도 주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23 나와 온 교회의 집주인인

가이오스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이 도시의 재정관 에라스토스,

그리고 콰르투스 형제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24)
25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26 이제는 모습을 드러낸

이 신비가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영원하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7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루카 16,9ㄴ-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몇 달 전에 다녀왔던

장례미사가 떠올려집니다.

제가 본당신부로 있을 때에

여성 총구역장님이셨는데,

병으로 인해 갑자기

주님 곁으로 가신 것이었지요.

정말로 많이

도와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부족한 저인데도 한 번도

저의 부탁을

거절한 적이 없으셨지요.

 늘 “네.”라고 대답하시고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 분에 대한 기억은

본당 행사에 늘

앞장서던 모습이었고,

 또 바쁘게 움직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당의

신자들도 무척이나

 안타까워 하셨고,

 지금 본당 신부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미사를

집전하시면서

계속 울먹이셨습니다.
미사 후 본당 신자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모두 고인이 되신 분에 관한

 좋은 이야기뿐입니다.

야유회에 갔을 때의 모습,

본당 잔치에서의 모습,

 구역 모임을 위해

애 쓰던 모습 등등...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문득 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죽어 관 속에 누웠을 때

사람들은 과연

어떤 평을 해줄까요?

그리고 주님 앞에

나아갔을 때,

“열심히 살았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솔직히 부끄럽고

자신이 없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그 어느 때보다

길어진 요즘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계

장치의 도움으로

여유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외치는 말은

이것이 아닐까요?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무한대의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유한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맡기신 것들을 가지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님께 어떻게 평가되느냐가

중요합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왜 불의한 재물일까요?

이 재물이 우리의 욕심을

부추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재물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 도구로

 쓴다면 어떨까요?

도움을 받은 사람은

친구가 될 것이고,

이 사랑의 실천이 바로

주님의 뜻이기에 주님께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재물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많은 재물을 모으게 되면

세상 사람들은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높이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어떨까요?

욕심으로 인해 모은 재물은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위령성월인 11월을

살고 있는 지금,

내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렸으면 합니다.

과연 주님 앞에 나아가게

될 때 떳떳할 수 있을까요?

그때 후회해서는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삶에서 의미란

순간적인 것이 아니다.

의미는 관계를 짓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존 버거)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나를 사랑해주는분"

아름답고 멋진 옷을 입지 않았고,

 화장이나 화려한 장신구로

내 몸을 꾸미지도 않았는데

나를 귀중한 사람으로 여겨줍니다.

 성격이 그리 좋지도 않고,

때로는 욕심과 이기심을

보이는데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때로는

 소중하게 여겨줍니다.

 과거의 젊음을

모두 잃어버려서

이제 탄력 없는 피부,

볼 품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도 나를 사랑해줍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이러한 분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아주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런데 정말로 이렇게

나를 대우해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많은 분들이 하느님만이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사랑으로 뭉쳐진 내 가족이

럴 것 같지만 때로

나의 부족한 모습에 실망을

느끼는 것을 볼 때,

정말로 하느님만이

가능한 것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우해줄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바로 ‘나’입니다.

 형편없어도 늘 나를

 데리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늘 간직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방식 그대로 자신을

보듬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편안함과 안정을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마음이 바로

나의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들도

 원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모습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를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겠지요?

나를 존중하는 것이 바로

이웃 사랑 실천의 시작입니다.

갑곶성지에서는 오늘 혼배미사가 있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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