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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10 【 참 행복 1】 “마음이 가난한 사람" 4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3 조회수2,098 추천수0 반대(0) 신고

 

【 참 행복 1】 “마음이 가난한 사람" 4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빛이시며 완전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나아가기 위해서 애를 쓰는 ④의 경우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갈멜산길』제1권 13장에서 자신을 깨끗이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성의 밤에 들기 위하여 마땅히 써야 할 방법

첫째, 매사에 그리스도를 본받고, 자신의 생활을 당신의 생활에 맞추어 나가려는 마음을 항상 지녀야 한다.

둘째, 이 일이 잘되기 위해서는 감성에 오는 어떠한 맛이든 순수 하느님의 존영과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이를 끊고 빈 몸이 되어야 한다.

 

자연욕의 기쁨, 바람, 무서움, 아픔, 이 네 가지 정을 끊고 갈 앉혀서 그 차분한 조화로 가지가지 보배를 얻으려면 다음과 같이 항상 마음을 써야 한다.

 

보다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을,

보다 맛있는 것보다 맛없는 것을

보다 즐거운 것보다 차라리 덜 즐거운 것을

쉬는 일보다도 고된 일을

위로되는 일보다도 위로 없는 일을

보다 큰 것보다도 보다 작은 것을

보다 높고 값진 것보다 보다 낮고 값없는 것을

무엇을 바라기보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기를

세상의 보다 나은 것을 찾기보다 보다 못한 것을 찾아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온전히 벗고, 비고, 없는 몸 되기를 바라라.

 

이런 일들을 마음에 품고, 이로써 의지를 바로 잡기에 힘써라. 이런 일들을 고르게 슬기롭게 마음으로부터 해나가면 단시일 내에 즐거움과 위로를 크게 얻으리라.

 

 

“육의 욕정과 눈의 욕정과 재산의 자랑”(요한1서 2, 16)을 끊도록 가르치는 수련 방법

첫째, 스스로 자기 자신을 없이 보도록, 남이 모두 자기를 업신여기도록 힘쓸 것(이것은 육의 욕의 맞섬이다).

둘째, 스스로 자기 자신을 낮추어 말하도록, 남이 모두 낮추어 말해 주기를 바랄 것(이것은 눈의 욕에 맞섬이다).

셋째, 본디 없는 몸 - 자기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고, 남이 모두 낮추어 생각해 주기를 바랄 것(이것은 생활의 오만에 맞섬이다.)

 

합일의 높이에 오르는 길을 가르치는 말

모든 것을 맛보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맛보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얻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얻으려 하지 말라.

모든 것이 되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되려고 하지 말라.

모든 것을 알기에 다다르려면,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 말라.

맛보지 못한 것에 다다르려면, 맛없는 거기를 거쳐서 가라.

모르는 것에 네가 다다르려면, 모르는 거기를 거쳐서 가라.

가지지 못한 것에 다다르려면, 가지지 않는 데를 거쳐서 가라.

너 있지 않은 것에 다다르려면, 너 있지 않은 데를 거쳐서 가라.

 

온전이신 당신께 헤살 놓지 않는 법.

어느 것에 네 마음을 머물러 두면

‘온전’에게 너 자신을 못 맡기나니

‘온전’까지 온전히 다다르려면

모든 것에 온전히 너를 끊어야...

온전이신 그분을 얻으려 할 때

아무 것도 얻을 맘이 없어야 하니

모든 것의 무엇을 가지려 하면

주님 안에 네 보배를 지니지 못함이다.

 

영성적인 사람은 이 벗음 속에서 고요와 쉼을 얻나니 어느 것에도 욕심이 없고, 겸손의 중심에 있으므로 위로 괴롭힐 아무 것도 없고 아래로 누를 아무 것도 없다. 무엇에 욕을 부리는 그 자체가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어두운 밤에

사랑에 타 할딱이며

좋을 씨고 행운이여

알 이 없이 나왔노라

내 집은 이미 고요해지고

 

이상에서 말한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자신의 더러움을 없애기 위해 십자가의 길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이 과정을 ‘감성의 어둔 밤’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사랑 때문에 감각적인 모든 것에서 벗어나려 애를 쓴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되며,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고요가 흘러 넘쳐 나올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주님, 당신 위해 우리를 내시었으니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 쉬기까지 안식이 없나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고요와 평안함은 결코 이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그런 것이며 그 맛을 본 사람은 자신에게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어떤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과감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위의 "십자가의 요한 성인의 말씀"은 제가 참행복의 길 두 번째인  "십자가의 길"로 들어 가 12처에서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실천하려고 했던 "저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요한 성인께서 매일 매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신 예수님 성화> 

 

 

<예수님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성인의 모습>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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