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1.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4 조회수1,96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7년 11월 14일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제1독서 지혜 2,23─3,9

23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24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
3,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복음 루카 17,7-10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언젠가 혼자서 여행을 하다가

시골의 장터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북적한 장터를 돌아다니다가

오징어 튀김을 파는 좌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툼한 오징어 튀김이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보였고,

어렸을 때 즐겨 먹었던

오징어 튀김이 생각나더군요.

저는 주저 없이 오징어 튀김

좌판 앞에 서서 일인분의

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에

접시에 오징어 튀김이

담겨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입을 깨문 순간

곧바로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글쎄 튀김옷 안에

들어 있는 오징어가

너무나 얇고 작은 것입니다.
튀김을 먹음직스럽게 크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분처럼 튀김옷만

두껍게 입히면 될까요?

 아닙니다. 튀김옷 안에

큰 오징어가 들어 있다면

자연스럽게 크고 먹음직스러운

오징어 튀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튀김옷을 두껍게

입힐 것이 아니라, 오

징어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모습을

간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그럴싸하게 꾸미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

멋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허세라고 하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명품 옷과 가방 등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내 자신의 마음입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이 아니라,

 주님께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어떤 삶을 인정해주실까요?

욕심과 이기심을 가지고

겉으로만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모습을 통해서는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셨듯이,

늘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먼 훗날 주님 앞에서 섰을 때

크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종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잠시 맡겨두신

이 세상의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하시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잘 했다고 자랑하고 허세를

부릴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계속해서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 마음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겉모습을

바라보시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보신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겸손한 모습을

가지고서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원하십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지금 키우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도

엄청난 것을 한 것처럼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분명히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변하며,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변하고,

성격이 바뀌면 인생이 변한다.

(윌리엄 제임스)

1박2일로 갑곶성지 직원들과

전라도 전주로 연수왔습니다.

"말의 무게"

(윤문원, ‘지혜와 평정’ 중에서)

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생각을 마음에 담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은 입에 있어

생각을 무심코 내 뱉습니다.

사람의 혀는 야수와 같아

한번 고삐가 풀리면 다시 잡아

묶어 두기가 어렵죠.

내뱉은 말을 다시

담을 수는 없습니다.
말이란 내뱉는 사람에겐

가볍게 느껴져도

 듣는 사람에겐

 큰 무게를 지닙니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는

 말해야 하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전진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말을 해야 할 때는

겸손하고 부드럽게 하고

주장해야 할 때는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주고

분명하게 말해야

상대방에게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주의 깊게 듣고,

지혜롭게 질문하고,

조용히 대답을 합시다.

섣부른 말은 어떤 이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만들기도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말,

확신이 없는 말들이

너무나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

잠시 말의 무게를 생각해봅니다.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지요.

내 마음이 커질수록 힘 있는 말,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전주 전동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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