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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7 조회수2,592 추천수8 반대(0)

서품식 준비 모임이 있었습니다. “성소국, 신학생, 전례담당 신부님, 성가 담당 신부님, 해설 신부님, 명동 신부님, 명동 수녀님, 평화방송, 성소후원회, 홍보국, 관리국, 디자인 담당, 무대 담당이 함께 모였습니다. 서품식은 교구의 가장 큰 행사입니다. 새로운 사제와 부제가 탄생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미사경본에 따라서 서품식이 진행되고, 사제와 부제 서품식이 하루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함께 논의할 사항이 많았습니다. 원활한 서품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내년의 서품식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어제 수험생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날이었고,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포항의 지진 때문에 시험은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이성적으로는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것이 맞지만 일주일동안 시험을 더 준비해야 하는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험이 연기된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숨은그림찾기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어린이 신문에 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신문에는 옛날이야기의 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안에는 또 다른 물건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제가 찾았던 그림들은 주걱, 신발, 곰방대, 복주머니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어쩌다 숨겨진 숨은 그림을 찾으면 보물을 찾는 것처럼 기뻤습니다.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다른 방향에서 보는 것입니다. 성공, 명에, 권력이라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참된 지혜라는 그림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랑, 나눔, 봉사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 세상은 아름답고,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보석이 많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경쟁과 승리를 위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고맙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퇴근길에 아내를 위해서 장미꽃을 사가는 남편, 부모님의 생일을 기억하고 깜짝 파티를 준비하는 자녀들, 남편의 바지 주머니에 여보! 사랑해 우리가족은 당신을 위해서 기도할게요. 오늘도 힘내세요!’라는 편지를 넣어 주는 아내는 각박한 세상에서도 하느님께서 숨겨두신 아름다운 그림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라는 그림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그 그림을 볼 수 없었고,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않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화답송은 우리에게 좋은 대답을 해 주고 있습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나가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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