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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신만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9 조회수1,437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탈렌트는 이스라엘 화폐단위로, 한 노동자가 이십년간 버는 큰돈이라나. 예수님께서는 이 엄청난 돈을 비유로 드셨다. 두 탈렌트 이상 받은 이는 장사를 해 이윤을 남겼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가지고만 있다가 준 이에게 돌려준다. 적었기에 그랬을까? 누구나 탈렌트를 받았다. 한 탈렌트도 엄청나다. 아무것도 받지 않은 인생은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자신만의 탈렌트를 찾자. 그리고 그걸 활용하는 삶을 펼쳐 가자.

 

살다 보면 부정적 시각에 익숙해지기도. 100% 삶의 만족은 어려울 게다. 부족은 눈에 잘 띄지만 만족은 쉽게 보이지 않을 수도. 탈렌트의 비유는 이러한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라는 거다. 최소한 하나 이상의 탈렌트를 받았으니 실제로 사용해 보라는 거다. 남과 비교하면 부족감은 느끼게 된다. 그러니 자신에게 주어진 탈렌트를 빨리 찾아내자.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것은 있기 마련이며, 주님께서 주셨을 때는 이유가 있기에.

 

사실 하느님 일 할 때에 가끔은 주저한다. 그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기에. 하지만 누구나 주님께 받은 저마다 조금 다른 고유재능은 꼭 있다. 이는 하느님 일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는 것이리라. 그러기에 내가 잘하는 일은 남이 못할 수도 있을게고, 다른 이에게 쉬운 게 나에게는 다소 힘들 수도 있을게다. 그런데도 오로지 자신의 기준에만 두려니 자연 무리수가 따를 수도. 공동체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잘 알아보자.

 

이렇게 하느님 일을 하는데, 내가 이런 일을 했다면, 다른 이가 그다음 일을 할 게다.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저마다 다른 능력이 주어진 이니까. 많은 탈렌트를 받았다 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며, 적은 탈렌트에도 각자 행복이 있기 마련이다.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인생을 아껴 올바르게 살아가자.

 

사람들 관계에서 가장 안 좋은 버릇은 늘 다른 이와 비교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더 나쁜 건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이라나. 자신의 외모나 재능, 가진 걸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되는 것도, 반대로 우월감을 갖는 것도 다 좋지 못한 버릇임에. 그러기에 위만 쳐다보며 부러워하며 주어진 처지를 한탄하는 것도, 아래를 내려 보며 자신의 삶을 너무 낙관하는 것도 다 어리석은 짓이다. 특히 하느님 일에는 더 그렇다.

 

평신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다. 교회는 평신도의 역할을 크게 부각하면서, 그들을 통해 교회의 복음 전달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러한 공의회 정신에 따라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고 있다. 따라서 세상의 빛과 소금인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와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비록 주어진 내 삶이 적은 재능일지라도, 그 안에는 기쁨, 평화, 행복 등 자신만이 추구해야 할 인생의 가치가 곳곳에 차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탈렌트,성실,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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