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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메랑의 진리 - 윤경재 요셉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19 조회수1,502 추천수4 반대(0) 신고

 

 

 

 

부메랑의 진리 - 윤경재 요셉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마태25,15~19.29.)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 박사는 자기를 찾아온 우울증 환자들에게 이런 처방을 내렸습니다. “2주간만 내 처방을 따르시면 병이 나을 것입니다. 그 처방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을 기쁘게 할 것인가?하고 매일 궁리하시고 그대로 실천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값비싼 약이나 까다로운 상담을 기대하고 왔던 많은 환자들이 실망하고 돌아갔습니다. 자신이 기대했던 거와는 너무도 달랐던 아들러 박사의 평범한 모습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박한 상담실이 못마땅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사의 처방을 믿고 실천한 사람들에게는 금세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남을 돕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쁨을 전하고자 궁리하고 실천했더니 먼저 자신의 낯빛부터 바뀌었습니다. 그늘진 얼굴이 점차 밝아졌습니다. 좁은 미간에 내 천자를 그렸던 주름살이 펴지고, 입 꼬리가 말려 올라갔습니다. 처지고 힘들게 겨우 내뱉던 목소리도 점차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억지로라도 남에게 기쁨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이 먼저 바뀌게 되는 신비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한 줌의 미소마저도 가식이라 생각되었으나, 잠깐의 어색함을 누르고 먼저 손을 내밀자 마치 천년을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자신이 먼저 던진 기쁨의 미소와 친절이 부메랑이 되어 정확하게 자신에게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남을 돕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했더니 우울증이 없어졌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탈렌트의 비유는 우리에게 역설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자신의 것을 감추고 남과 나눌 줄 모르면 돌아오는 것은 가혹한 어둠뿐이라는 단순한 진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공연히 복잡하게 생각하여 본질을 놓치면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아들러 박사는 일부러 자신을 평범하고 소박하게 드러내었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 대부분은 사태를 너무나 복잡하고 비비꼬인 채 바라보기 때문이었습니다. 내어주는 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부메랑의 진리는 만유인력의 법칙만큼이나 자명한 진리이므로 이런저런 꾸밈으로 포장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는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이상하고 어색해 보여도 성령의 눈으로 보면 합당하고 자명한 진리입니다. 이런 성경의 진리는 진실한 체험을 통해 수긍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머릿속 계산만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저 침묵하고 때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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