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김웅렬신부(전대사의 은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27 조회수3,640 추천수0 반대(0) 신고

 

"전대사의 은혜"

+찬미예수님

 서운동 신자도 계시고,

청주 신자도 계시고,

전국에서 멀리 여기까지

찾아오신 교우들도 있습니다.

한 형제님이 목포에 9시에

출발해서 4시에 도착했다며

반갑게 인사하는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 먼 곳에서 이곳을

왜 찾아오실까?

무슨 힘에 이끌려

찾아오실까?

 제가 감곡에 부임했을 때

성당은 수십억의 빚으로

의 부도가 난 상태였습니다.

교우들은 납골당 반대파

찬성파로 나뉘어 그 유서 깊은

성당이 반쪽으로 쪼개졌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기도찬미의 밤’이라는

행사를 계속 진행할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해야 된다.’

그러면서 그 때 제가

성모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한 것이 하나가 있는데

“성모님, 제가 죽을 때까지

첫 토요일을 지키겠습니다.

그러니 감곡의

빚 좀 갚아주십시오”

그랬더니 정말 8개월 만에

30억을 갚아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은총의 밤을

해야 합니다.

왜? 약속을 했으니까

은퇴 후 경문만 읽을 수 있다면

저는 첫 토요일 아무도 안 온다

하더라도 은총의 밤을 할 겁니다.

그 때 여러분들도

오실 겁니까?(예)

 배티를 떠나 서운동에 와서

이력을 보니

예사성당이 아닙니다.

성당 주변에 많은 순교자들이

순교했던 포도청이 있었고,

그래서 교구에서도

백년을 내다보면서

성지성당으로 하자는 말들이

조용히 일어나던 때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할 일들이

많이 있겠죠?

주교님이 무슨 뜻으로 나를

서운동 성당으로 보냈는지

이유를 잘 알지만,

첫 면담 때 말씀드렸어요.

“주교님, 저는 내 힘에

넘치게 그동안 많은 일을

하고 살았습니다.

지치기도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고,

속상한 것도 많고,

그래서 이곳에서는

좀 조용히 쉬겠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집은

더 이상 짓기가 싫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기도의 집을

저는 짓고자 합니다.”

 아무튼 전 이곳에 와서

분위기도 봐야하고 또 주차,

식당문제 등 여건은

되는지 고민되었습니다.

분명 달이 지날수록 늘어날

 인원을 어떻게 수용해야하나?

수용 못할 바에야

그냥하지 말까?

그러나 감곡에서 했던

성모님과의 약속이

저를 꽉 잡았습니다.

그래서 평협 회의를 거쳐서

사목회의를 거쳐서

조심스럽게

은총의 밤에 대해

신자들과 상의했습니다.

그동안 신자들이 정말

순명을 잘 해주셔서 준

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본당 신자들이 반대하면

사제는 못합니다.

신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 서운동 성당에서

역사적인 은총의 밤은

시작이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통곡의 벽’이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벽이 있어요.

돌 사이사이 작은 틈새마다

하느님께 편지를 써서

끼워 놓았어요.

배티에서도, 감곡에서도

하느님께 편지 썼죠.

은총의 밤 때 항상 촛불

묵주기도 후 성수 뿌리고

불에 태워서 한 달 모은

청원의 편지를 올려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체험을 한 신자들은

하느님께 그 다음부터

편지 쓰는 법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겸손하게 쓸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느님이

예뻐하는 편지를 쓸 수 있는지.

그리고 달라는 것뿐만 아니라

감사가 우선이라는 것도

깨닫습니다.

이게 바로 신앙이

커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중국에 가면 무지무지하게

긴 벽이 있습니다. 만리장성

그런데 통곡의 벽보다도

더 두껍고 더 긴 이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벽은

죽음의 벽입니다.

왜냐? 이 벽 너머를

다녀온 사람이 없어요.

그렇죠?

벽 너머를 다녀온 사람은

없지만 누구나 한번은

벽 너머를 가게 될 것이고,

일단 가면 못 와요.

그런데 그 벽 너머를 갈

시간이 언제인지는

그 시간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누구나 죽을 것이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른다는 뜻입니다

 11월은 위령성월입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도

죽음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중한 병에 들렸을 때,

암 선고를 받았을 때,

또 내게는 일어나리라

생각지도 않는

큰 사고가 났을 때

우리는 죽음의

밑바닥까지 갔다 옵니다.

그리고 정말 천국 같은

 그 사람과의 관계가

한 순간에 깨졌을 때도

우리는 죽음을 체험합니다.

 우리는 저 벽 너머를

간 적은 없지만,

하느님이 가르쳐주셨기에

어떻다는 것을

대강은 알고 있어요.

죽음의 벽 너머에는

3가지 세상,

첫째 천국이 있고,

중간에 연옥이 있고,

제일 밑에

지옥이 있습니다.

 위령성월이 되면

교회에서는 묘지에

가서 기도를 하면

전대사를 내린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전대사란 무엇입니까?

1번 죄를 사함 받는다.

2번 벌을 사함 받는다.

3번 죄와 벌을

한 번에 사함 받는다.

4번 전도한

대상의 줄임말이다

 전대사는 죄 사함이 아닙니다.

죄와 벌을 한 번에

사함 받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벌만 사함 받습니다.

죄는 고해소에서 사함 받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면,

사제가 보속을 줘요

그런데 사제가 주는 보속이

내가 지은 벌에 합당하게

 줄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마음속 같으면 증평까지

묵주기도하면서 걸어갔다

오라고 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하면

다 냉담하니 그냥

‘묵주기도 한번하세요’

하는 거예요.

하느님이 여러분의 죄를

사제와 같이 들으며 그 죄에

대한 벌을 5개 주셨는데,

사제가 1개 주면

이제 4개가 남습니다.

이것이 잠벌입니다

 이것은 살면서 쌓일 것입니다

계속 쌓일 것입니다

우리가 숨이 끊어지면

바로 천국에 못가는 원인은

한평생 뒤에다 짊어지고

산 그 잠벌 보따리입니다.

그걸 연옥에 가서 해결해야

천국갈 수 있다 이거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살면서

다른 건 다 양보하세요.

그러나 단 한 가지,

내 앞의 보속할 기회가

생기면 절대로 그것은

남한테 주지 마세요.

내가 이 세상 살면서

열심히 보속을 하면

죽을 때 보속거리가

얼마 없을 겁니다.

그럼 연옥에 머무는

시간이 짧을 것이고

하느님을 뵐 것입니다

 전대사는 이런 내가

짊어진 보속보따리를

한순간에

탕감해주는 것입니다

죄가 아니라 못 다한 벌,

잠벌, 쌓여있는 잠벌이

한 순간에 탕감이 되는 것이

전대사입니다.

이 전대사는 본인이

가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죽은 영혼에게

양보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가족이 죽으면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애를 써요.

천국에 계실 것이라

믿고 싶을 뿐이지

여러분 봤어요?

천국에서 카톡 옵디까?

10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아직도

연옥에 있을 수도 있어요.

20년 전에 돌아가신

나를 그렇게 예뻐하던

내 외할머니가 아직도

 연옥에서 보속단련

받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장례도 하고

위령미사도 연도도

바치더니 세월 지나니

기억도 안 해줍니다.

기를 쓰고 혼자서

연옥에서 그 짐을

다 풀어야 된단 말이에요.

‘전대사의 은혜를

내가 안 받고,

오늘 드리는 이 은혜는

 아버지에게 양도하겠습니다.’

 했을 때,

그 은혜는 연옥에 있는

아버지가 그날 그 시간에

 앞으로 해야 하는 잠벌을

사함 받고 천사의 손을 잡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전대사의

은혜는 큰 은혜에요

 영어로 전대사를

Indulgence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라틴어가

한국에 왔을 때 문교부에

라틴어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번역할 사람이 없었어요.

이를 뭐라 번역했느냐?

면죄부

베드로 성전 짓기 위해서

돈을 받고 죄를 사해준다는,

세상에 없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죄가 아니라

벌을 사해줍니다

베드로 성전 지을 때

벽돌 몇 장 씩 봉헌할 수

있다는 것이 면벌부입니다

그런데 이에 반발하여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다하는데,

 개신교에서는 500주년

기념을 합디다.

 당시 천주교가 병이

안 들었다는 아닙니다.

갈라지지 않을 수도 있던

것이지만 그 원인은 대부분

천주교에 있습니다.

당시 사제들과 고위

성직자들이 마르틴 루터를

 아우를 수만 있었다면,

95개조 항 성당 정문에

붙이면서 토론하자 할 때

무시하지 않고

단죄하지 않았다면,

개신교는 안 나왔을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유명한

신학자이자 아우구스투스

수사 신부였습니다.

그 똑똑한 사람을 아우르지

못하고 권위를 권력으로 알고

무시했기에 마르틴 루터라는

사람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번 기회에 전대사가

뭔지 알아야 ‘세상에 그게

이런 보물이구나!’ 하겠지요?

예를 들어 묘지에 가서

며칠 동안 교회가

일러준 대로 기도하면

전대사 한번 받습니다.

본인 것은 한번만

받으면 해결 됩니다

그럼 나머지 6일 동안은,

죽은 영혼 누구에게

양보할 것인가

명단을 적어야죠.

 내가 감곡에 있을 때

루르드 성모님 발현

150주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그래서 루르드 성모님과

관련된 전 세계 성모님의

성지에는 전대사가

12일 동안 내렸었어요.

그때마침 평화방송에서

전대사를 설명하고

감곡성지 오라하니

 전국에서 매일같이

3천명이 왔어요.

 보물이 뭔지 알면 귀히

여기지만 보물이 뭔지

모르면 죽을 때까지

전대사 미사

한 번도 안갑니다.

교회에서 전대사를

발표하면서 어느 성당에

가서 받을 수 있으니

가라해도 안갑니다.

은총의 불감증이

걸려버리면 장님이죠.

앞이 안보입니다.

전대사의 은혜를

받는다고 하면 찾아가세요.

본인의 잠벌도 사함 받고,

꼭 기억할 영혼에게도

양도하세요.

‘내가 참 못되게 굴었는데

아버지 어디가 계실까?’

하며 혹시나 연옥에

계실까 하면‘오늘 미사,

전대사의 미사 제가 같지

 아버지에게

양도하겠습니다.’ 하세요.

천국으로 천사의 손잡고

가면서 ‘고맙다. 내 딸아!

네가 나를 연옥에서

살려줬구나.’

이보다 큰 효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전대사가

뭔지 알아야 합니다.

전대사는 죄 사함

받는 것도 아니고,

 죄와 벌을 한 번에

사함 받는 것도 아니고

못 다한 벌,

해결해야할 벌,

다른 말로 잠벌을

사함 받는 것이고

본인이 가질 수 있고,

죽은 영혼에게

양도할 수 있고

그러나 산 사람이

 산 사람에게는

 전대사 양도 못 합니다

냉담자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산 사람은 본인이 갖든지

죽은 영혼에게

양도하든지 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 아시겠지요?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살아생전에 전대사 기회를

받는다면 찾아가세요.

교황님이 내리시는

 전대사의 은혜도 있고,

주교님이 내리시는

전대사 은혜도 있고

어느 달은, 위령성월

같은 달은 특별히 그 달이

거룩하기 때문에 내려지는

전대사도 있습니다.

천국에 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것이

연옥이라면 그 연옥에서

빨리 나와야죠?

그러려면 아까 제가 얘기

드린 거 기억하세요.

 세상 것 다 양보하세요,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양보하지 마세요.

내 눈앞에

보속할 거리가 생기면,

 희생할 거리가 생기면

남한테 주지 마세요.

자식도, 마누라도,

김웅열 신부가 달래도

주지 말고

‘이거 주면 나 죽는다.’ ‘

이거 주면 연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양보 안한다.’

그런 각오로 우리 각자

각자의 십자가,

희생보속거리

나중을 생각해서

죽음이라는 그 벽 너머에

누구나 거쳐야 할 연옥에서

빨리 하느님께 달려가기

위한 과정임을 생각하면서

작은 희생도 기쁘게

봉헌하도록 합시다. 아멘

2017년 11월 은총의 밤

 (11/04) 서운동성당 김웅열

(느티나무)신부님 강론)

photo from 분도작품방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