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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28.강론"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파주 올리베따노 이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28 조회수2,655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21,5-11(연중 34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어성전을 정화하신 다음어느 날 성전에서 하신 긴 담화의 한 부분입니다이는 예루살렘 성전파괴에 대한 예언과 세상종말이 오기 전의 표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전은 주님의 현존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아무리 거룩한 것이라 하더라도 본래의 의미를 벗어나면 그 존재의미를 잃게 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21,6)

 

성전 파괴에 대해서는 이미 예언자 미카예레미아에제키엘 등에 의해서 진술된 바 있었습니다그리고 옛 솔로몬 성전은 느부갓네살에 의해 기원전 586년에 파괴되었습니다.

사실예수님 당시의 성전은 유배에서 돌아온 이들에 의해 즈루빠벨의 치하에서 기원전 515년에 재건된 제 2성전이었습니다이 성전은 헤로데 왕에 의해 기원전 19년부터 확장되고 웅장하고 화려하게 꾸며지면서 그 본래의 의미를 잃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셨던 것입니다그리고 그 때와 표징을 묻는 이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하고 말할 것이다그들 뒤를 따라가지 말라(루카21,8)

 

남을 속이는 일은 당연히 말아야 하겠지만남에게 속지도 말라는 말씀입니다특히 거짓 예언자거짓 메시아에게 속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이비 메시아는 누구일까대체우리는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 속고 있는가?

 

그것은 물질일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재물이라는 우상을 사이비 구세주로 따르고 속아 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또 재물뿐만이 아니라세속정신 특히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현대사회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하신 신자유주의 정신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남에게도 속지 말아야 하겠지만또한 자신에게도 속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우리는 곧잘 자신을 속이기도 하고자신에게 속기도 하기 때문입니다자신의 욕망과 생각자신의 견해와 뜻에 속습니다.스스로를 기만하고 포장하기도 합니다그러니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라는 우상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주님의 말씀과 뜻에 응답하는 사람들입니다자기 자신이 아니라,그분이 우리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도 디모테오에게 말합니다.

그대 자신을 조심하십시오그리고 그대의 가르침의 내용을 잘 살피시오.

이렇게 꾸준히 일을 해 나가면그대 자신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사람들을 모두 구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1티모4,16)

 

또한, <로마 신지들에게는 보낸 편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로마 12,2)

 

그렇습니다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어야 할 일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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