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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27 【 참 행복 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4처 1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30 조회수2,080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27]【 참 행복 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4처 1

제4처 어머니를 만나다.

혈육 : 육신(살과 피)을 나누어 가진 이들이다.
이들은 고통을 함께 느끼고 영광도 함께 누린다.

예수 그리스도님 :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죄인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에서 어머니를 만나심으로 더욱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당신께서 죄인이 되시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어머니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므로 더욱 고통을 당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뜻(인류 구원 =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에 이 일을 중단할 수가 없으시며, 어머니 마리아님에게 그것을 설명할 수도 없고, 어머니를 위로할 아무 것도 없으십니다.

어머니 = 혈육 :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식이 당하는 아픔은 곧 자신의 살과 피를 죽이고 뼈를 깎는 아픔입니다. 어느 어머니라도 ‘차라리 내가 당했으면 ...’ 하고 바라게 됩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자신의 살과 피로써 엄청난 산고 끝에 세상에 낳았기에 자신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고 자식의 목숨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아낍니다. 자기 자식이 인간적으로 남 앞에 드러나기를, 높아지기를, 남보다 더 낫게 여김 받기를 바라며, 또한 남에게 뒤지거나 죄인이 되는 것은 더욱이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어머니는 자식이 고통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 나 스스로 택한 일! 아침 일찍부터 밤늦도록 일에 시달리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오는 질시와 미움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을 때에 나에게 살과 피를 준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쓰러져 있는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어머니는 당장에 나를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 가려고 합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품은 너무나도 따뜻하기만 합니다. 그대로 마냥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 내가 예전처럼 어린아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지금 나는 어린아이의 탈을 벗어버리고 어른이 되기 위하여 진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에 내가 여기서 이 모든 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어린아이인 채로 어머니에게 큰짐이 될 것입니다.

어머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지금은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저를 놓아주십시오! 제가 할 일을 다 마치고 떳떳한 어른이 된 후에 그 아픔을 다 가시게 해드리고 어머니께서 제게 베푸신 사랑에도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제4처를 통해서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나아가고자 버리고 떠나왔던 혈육에 대한 정을 끊지 못해 오는 고통 때문에 완전함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주춤하는 우리의 나약함을 견디어 내며, 세상의 부모나 형제나 자매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더 사랑하여 그분의 뜻을 따라 완전함의 길로 과감히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제4처를 통해 육신을 편하게 하여주며 세속적으로 편하게 살기를 원하는 혈육에 대한 애착심을 온전히 끊어버려야만 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마태오 10, 37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제 4 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죄인에게 내려지는 형벌 중에서도 ‘가장 큰 죄인’에게 내려졌던 ‘십자가형에 처한 아들' 보기 위하여 ‘어머니’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그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당신은 어머니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불효자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어머니가 자식이 사형 선고를 받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보고 싶어 하겠습니까? 어머니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살과 피가 섞여 있는 자기의 자식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겪게 되기를 더 바랄 것입니다.

극악무도한 죄인이 되시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향하여 걸어가시는 길에서 어머니를 만나신 주님! 당신의 마음은 또 어떠하셨습니까? 당신은 사람들에게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낳은 어머니에게는 왜 그런 고통을 안겨 드리는 것입니까?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제 어머니가 지금까지 저를 키우느라 얼마나 많은 애를 태우며 수고하였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 어머니에게 당신처럼 실망과 고통을 안겨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심장이 예리한 칼로 찔리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겪고 계신 어머니 마리아를 뒤로하고 묵묵히 골고타를 향하여 걸어가신 당신을 따라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머니에게 못할 일을 하는 것인지를 주님이신 당신께서 더 잘 알고 계시오니, 저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더 이상 말씀하시지 마십시오. 저는 아직 그렇게 매정하게 어머니의 사랑을 거절할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보다도 더 큰사랑을 위해 당신이 그렇게 하시었을 테니까, 그 큰사랑이 무엇인지 밝히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먼저 내려 주십시오. 그것을 밝히 깨닫게 되면 저도 당신처럼 제게 온갖 사랑을 쏟아 부어 주신 제 어머니를 뒤로한 채 당신을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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