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대림 제1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03 조회수2,033 추천수7 반대(0)

인류는 달 탐험을 넘어서 화성을 탐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화성까지는 갔다 오는데 3년은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달 탐험은 물론이고, 화성을 탐험하는 시도에 대해서 부정정인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비용이면 지구의 자연을 보호하고, 지구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먼저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달 탐험과 화성의 탐험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만 우리 눈에 들어오는 가시적인 효과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화성 탐험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당장 화성에서 살기 위해서가 아니며 새로운 우주탐사 과정에서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다 보면 파생기술이 끊임없이 생겨나 목표가 기술을 낳고 기술이 다시 목표를 낳는 선순환을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례로 위성항법장치는 인공위성 기술에서 비롯됐고 탄소섬유는 우주복과 우주선 개발 중에 탄생했습니다. 자동차에 쓰이는 최첨단 안전장치들은 모두 항공우주 기술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깨달은 사람들,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사람들은 모두 현실의 벽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늘 새로운 하늘을 보았고, 새로운 꿈을 꾸었고, 현실의 벽을 넘어서 새로운 세상을 알려 주었습니다. 깨닫기 위해서는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깨닫기 위해서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2000년 전에 오셨던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오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지금 해야 할 일도 많고, 세상도 많이 변하였는데 왜 우리는 2000년 전에 오셨던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려고 할까요? 왜 아직 오지 않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려고 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살지만 영원한 세상을 꿈꾸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에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평화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평화일까요?

첫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몸에는 많은 지체들이 있지만 한 몸을 이루듯이, 우리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두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내 몸의 지체들이 아프면 돌보듯이, 우리들의 이웃을 내 몸처럼 돌본다면 그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 올 것이고,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었습니다. ‘적개심, 편견, 차별, 분노, 원망, 불평, 시기심, 교만, 욕망, 걱정, 근심은 우리를 분열시키기 마련입니다. 우리들을 가로막는 벽은 외부에서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들의 내부에서 생겨납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 말씀하셨습니다. ‘청하면 주실 것이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며,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또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로 오십시오. 내 멍에는 편하고, 가볍습니다.’

셋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계명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과는 다르다고 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새로운 계명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 , 바람, 흙은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입니다. 이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제5원소가 바로 사랑입니다.

넷째는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고통과 치욕의 상징인 십자가는 이제 우리를 하느님과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걸림돌로 여겨지던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향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십자가 없는 구원은 없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깨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어야 합니다.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은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워하고, 탐욕을 부리고, 남을 속이는 사람은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비록 눈은 뜨고 있지만 영혼은 죽어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름을 준비하고 등불을 켜는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름은 친절, 인내, 나눔입니다. 이것은 바로 사랑, 희망, 믿음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깨어있는 사람이고, 이런 사람들이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며 생각과 의식이 깨어있는 삶이되시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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