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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33] 【 참 행복 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7처 1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06 조회수1,828 추천수0 반대(0) 신고

 

#참행복 33
[하늘땅나 33] 【 참 행복 2】 “슬퍼하는 사람" 십자가의 길 제7처 1

제7처 두 번째 넘어지다.

거듭 넘어짐 : 또 실패. 한 번쯤은 “어쩌다 실수로...”
두 번 거듭되면 “정말 힘없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님 :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힘이 점점 빠져서 십자가의 무게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먹은 것 없이 밤부터 계속되는 고통의 연속, 가시는 점점 더 깊이 박혀 찌르고, 맞은 상처에서 나온 피는 마르고 땅기고, 바람과 먼지로 더러워져 쑤시고, 어머니로 인한 고통, 인간의 사랑으로 인한 고통으로 지친 마음 때문에 더욱 힘이 빠져 도저히 더 이상 걸어가실 수가 없어 또 넘어지셨습니다.

: 나 안에 다른 그 어떤 욕심이나 애착심보다도 자신을 과신하고 남 앞에 높게 보이려는 욕심이 더 크기에 그것을 꺾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나는 그렇게 강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그런 내가 제6처에서 “인간적인 사랑”을 외면함으로 겪은 고통은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기에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버려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기 좋게 또 넘어지게 됩니다. 나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 나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 모두 앞에서 보기 좋게 넘어지는 것입니다.

제7처를 통해서 첫 번째보다 더욱 범위를 넓혀 많은 이들 앞에 실패한 자, 형편없는 자로 취급당하므로 괜찮은 사람으로 남에게 보이고 싶은 교만 치게 하시며, 보이는 세상에서 그런 취급을 받을수록 보이지 않는 아버지께로 더욱 가까이 다가감을 알게 하십니다. 이 일을 통해 자기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님을 더욱 깨달아 조금 더 낮출 수 있게 되어 어떠한 대우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자신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제7처를 다 겪고 나면 자신의 체면을 깎아가며 자신을 내어주는 일, 즉 “이웃의 밥”이 되어 주므로 자신의 일부분들을 조금씩 죽이는 ‘십자가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것은 이제 ‘두렵기만 했던 고통의 반을 겪어냈기 때문’입니다. 반을 겪어냈는데 이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기야 하겠습니까? 이제 두려움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제8처의 고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제 7 처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또 넘어지셨습니까? 남 앞에 한 번 창피를 당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또 넘어지셨나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한 번 실패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봐 주기가 어렵지 않지만 두 번 넘어진다면? 글쎄요... 실망하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 넘어지신 주님! 당신은 제가 남 앞에 자신을 낮추어 땅 바닥에 넘어져 체면 깎이는 일을 당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하라고 하시다니 정말 하셔도 너무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저를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구하시기 위하여 하늘나라의 그 모든 영화도 마다하시고 가난한 어린 아기가 되어 내려오시고, 저를 살리시기 위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빈들에서 40일을 단식하시고, 마귀의 유혹을 받으셨을 때에도 명예나 체면을 살리는 방법을 한 번도 택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 앞에서는 온 우주 만물이 복종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끊임없이 당신의 영광을 찬미하고 있는데, 무슨 방법으로 당신을 더 높여 드릴 수 있겠습니까?

당신께서 두 번이나 넘어지신 것은 바로 저 자신을 위해서 일터인데 주님!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제가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꺾어 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십시오. 없애려 거듭 거듭 노력하여도 없어지지 않는 제 안에 가득 차 있는 것들을 깊이 깨달아 십자가 아래 넘어져 계신 당신께로 다가 갈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마침내 당신 앞에 알몸으로 서게 되었을 때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마지막 날에 세상 모든 사람 앞에서 공심판을 받게 될 때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여 주시기 위해서 지존하신 하느님이신 당신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인 사람들 앞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셨으니,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거기에 넘어져 계시니, 저도 당신을 따라 거기에 그렇게 넘어져 있고 싶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거기 그렇게 넘어져 계시며 저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저는 너무나도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사랑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모든 것 위에 당신만을 사랑하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의 그 크신 사랑에 보답해 드리기 위하여 모든 것 다 버리고 당신을 따라 나서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제게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아직은 겁이 나고 그러한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이 그저 무섭기만 합니다. 그러나 제게 힘을 주시고, 저를 당신께서 넘어져 계신 그 곳까지 이끌어 주십시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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