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림시기/구자윤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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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7-12-07 | 조회수2,79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대림절은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오심을 기다립니다. 새해를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교회력으로서는 오늘이 새해 첫날이 되는 셈입니다. 모든 것의 마지막이며 완성이신 하느님께 시선을 집중하도록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풍성한 은총을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한해를 새로이 시작하는 예수 성탄대축일 전까지 4주간을 대림시기로 지냅니다. 대림의 의미와 대림시기 전례, 신자들의 자세와 생활 등에 대해 알아보면, 이민족의 압제와 박해에서 자신을 구해 줄 메시아를 염원했고, 예수가 인간이 됨으로써 실현됐다고 성경은 고백합니다. 세상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살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뒤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세상 마지막 날에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라틴어 ‘아드벤투스 (Adventus)’를 번역해서 뜻을 지닌 ‘대림’은 따라서 2000년 전에 이미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고, 이 땅에 태어나시고 현존하시며 깨어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거룩한 시기, 기쁨의 시간입니다. 봉독 되는 독서와 복음은, 대한 기다림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가해, 나해, 다해에 걸쳐 고유의 미사 기도문과 본기도, 영성체후 기도등은 같으나 성경의 독서와 응송, 알렐루야가 조금씩 다릅니다. 종말에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성격을 부각해 권세와 영광 가운데 다시 오시는 주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 재림은 갑자기 부지불식간에 일어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대림 제1주일 복음은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재림에 대한 준비와 경각심'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대림 제2주와 제3주 동안의 성실한 준비를 거쳐 심판의 두려움보다 구세주 탄생의 기쁨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구세주 오심을 예고하고 속죄를 권유하며 구원의 전달자로서 선포되고 이분은 정의가 깃드는 내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기쁨의 주간'인 대림 제3주일은 독서와 복음, 모든 기도문이 구세주 탄생이 임박했음을 예고합니다. 또 사제는 대림 제3주일을 맞아 기쁨을 더욱 현양하기 위해 '보라색 제의'를 벗고 전례를 집전합니다. 주님의 첫 번째 오심과 성탄 축제에로 전례를 집중시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마리아의 기쁨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전례의 온상은 '가정과 교회'라고 신학자들은 말합니다. (1월 1일-12월 31일) 과는 달리 교회력의 구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과 이루고 있습니다. 대림 제1주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끝나게 되는데, 교회력의 정점은 부활 축일로서 이날을 중심으로 교회력이 구성됩니다. 네 개의 초로써 대림환을 만들어 더해 가면서 밝히는데 가까이 오셨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색은 회개와 보속을 뜻합니다. 대영광송은 바치지 않습니다. 오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렐루야’는 바칩니다. 구원하러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기쁨과 희망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대림시기 신자들의 생활과 자세 분명 기쁨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 기쁨이 완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외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집에 손님이 와도 집안 청소는 물론 몸단장을 하는데, 우리를 구원하는 주님을 맞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회개입니다. 참다운 회개는 단지 잘못을 뉘우치는 행위에서 벗어나 이웃에게 사랑과 선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생활 전체가 변화할 때 가능합니다. 따라서 대림시기에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하고, 그동안 눈길 밖에 두었던 그늘진 이웃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대림시기 미사와 전례에 참석하고 성경을 묵상하고, 찾아 봉사를 하거나 생활을 하면서 모은 정성을 가장들에게 희사하는 작은 사랑을 실천한다면, 아기 예수님께 바치는 아름다운 영적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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