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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38: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2) 성찬 전례 구성과 예물 준비에 대해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13 조회수2,877 추천수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38. 미사 해설 – 성찬 전례 (2) 성찬 전례 구성과 예물 준비에 대해서

 

 

성찬 전례는 예물 준비, 감사 기도, 그리고 영성체 예식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72항에서 제시된 대로 각각의 분명한 특성이 있습니다.

 

1) 예물 준비에서, 빵과 포도주와 물, 곧 그리스도께서 손에 드셨던 똑같은 재료들을 제대에 가져간다.

 

2) 감사 기도에서, 하느님의 모든 구원 업적에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예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된다.

 

3) 빵 나눔과 영성체를 통하여, 사도들이 바로 그리스도의 손에서 받아 먹고 마셨듯이, 신자들은 비록 수가 많을지라도 하나의 빵에서 주님의 몸을 받아 먹고 하나의 잔에서 주님의 피를 받아 마신다.

 

첫 번째, 성찬 전례 중 예물 준비. 제물 없는 제사가 없듯이, 성찬례 준비는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이 될 빵과 포도주를 제대에 봉헌함으로써 시작합니다. 초기 교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 자신들의 정성과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 빵이나 포도주를 비롯하여 식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봉헌했고, 이 봉헌물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나누어 주거나 성직자들의 생활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11세기 이후 화폐의 발달로 인하여 예물봉헌이 현금으로 바뀌었습니다. 봉헌된 빵과 포도주는 제대로 옮기고 금전이나 다른 예물은 성찬의 식탁이 아닌 알맞은 곳으로 옮겨 봉헌하였습니다. 특별히 오늘날 예물봉헌의 쓰임은 이웃을 위한 자선과 성직자 생활비, 교회 운영비, 교회 관련 건물 유지비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예물 준비 때, 특이한 점은 신자들이 봉헌예물을 위해 행렬하는 부분입니다. 이 예절은 20세기 초 전례 부흥 운동 때 교회 내에서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말미암아 제2차 바타칸 공의회 이후 미사 전례에서 다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빵과 포도주를 회중들의 대표가 사제에게 봉헌하기 위해 운반하고, 회중은 뒤이어 봉헌금을 바치는 행렬에 참여합니다.

 

성찬례에 쓰이는 빵과 포도주의 의미는 당시 유다인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양식임을 뜻합니다. 물론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빵이 갖는 의미는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생활양식으로써 “삶의 기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사 때 봉헌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을 봉헌한다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성찬 전례 중 예물 준비”에 대한 설명이 계속됩니다.

 

[2023년 3월 12일(가해) 사순 제3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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