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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2.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19 조회수1,87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년 12월 19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제1독서 판관 13,2-7.24-25

그 무렵

2 초르아 출신으로

단 씨족에 속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마노아였다.

그의 아내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3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 여자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4 그러니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5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의 머리에 면

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6 그러자 그 여자가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나에게 오셨는데,

그 모습이 하느님

천사의 모습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묻지도 못하였고,

그분도 당신 이름을

알려 주지 않으셨습니다.
7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아이는 자라나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25 그가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자리 잡은

‘단의 진영’에 있을 때,

주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복음 루카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공지사항 먼저 올립니다.

저는 오늘 사이판에 갑니다.

사이판 한인 공동체에서

두 번의 대림특강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20, 21일 두 번에 걸친

대림특강을 하고서,

22일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갑곶성지를

 지키지는 못하지만,

새벽 묵상 글은

계속 올라올 테니

너무 노여워(?) 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묵상 글

시작합니다.
책을 읽다가 “너 자신보다

대단한 것에 신경 써라.”라는

구절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망치로 제 머리를 세게

친 것 같은 큰 울림이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신경 쓰는 것들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것,

즉 하찮고 별 것 아닌 것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신경 쓸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나보다

대단한 것을 마주하게 되면

“내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어?”,

“나는 할 수 없어.” 등의

말을 하면서 접근도

하지 못하는 겁쟁이의

모습을 보입니다.
대단하지 않은 것에만

집중하면서 허세만

부렸던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대단한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보내셨는데,

우리는 별 것 아닌 것을 하면서

 대단한 것을 한 것처럼

허세만 부리고 있습니다.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보다 나를 넘어서는 것을

할 수 있을 때

주님의 뜻에 맞춰서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 분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억지를 부리는 말에 저 역시

 화를 냈고 결국 더 이상 대화를

 나누기 힘들어서

 벌떡 일어나 나갔습니다.

그리고 사제관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었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화해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지요.

하지만 화해할 수 없었습니다.

며칠 뒤에 이 분께서 주님 곁으로

먼저 가셨기 때문입니다.

이분과의 다툼이 저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것이지요.

그 뒤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릅니다.
주님의 일은 바로 ‘사랑’이고

이것이 대단한 일입니다.

내 체면을 내세우는 것은

나를 뛰어넘지 못하는

허세의 삶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행해야 할까요?
즈카리야와 천사의 만남을

이야기하는 오늘 복음을

생각해보십시오.

세례자 요한 잉태 소식을

천사로부터 들었지만

는 믿지 않습니다.

늙은이라는 말을 하면서

체면을 생각해서인지

늙은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또한 실제로 아이를 갖고도

그의 아내가 다섯 달을 숨어

지낸 것을 보면 세상의 눈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믿지 않은 행동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체면을 내세우는

나의 일이 중요하지 않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하느님의 일이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일에 신경 쓸 때

우리 곁에 하느님의 일이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은 활짝 핀 순간이 아니라,

피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쓸 때

가장 아름답다.

(줌파 라히리)

세례자 요한의 명명식 때,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엄마 젖 대신..."

갓난아기는 딱딱한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대신 엄마의 젖을 먹지요.

그렇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의 젖을 먹을까요?

물론 젖에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이것만 먹고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는 젖병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왜 이렇게

힘드냐고 또 어려운 일들이

자신에게만 주어지냐면서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엄마 젖만

먹을 수 없는 것처럼

누가 해 주는 일만을

누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편한 일만 해서도

안 됩니다.

성인이 튼튼한 몸과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때로는 주님께서

지라고 하셨던 십자가도

짊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실천하기에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불평불만에 앞서서

이 말씀을 따르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얼마 뒤에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이판 한인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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