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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21 목/ 연인을 기다리는 행복한 사람들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20 조회수2,491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림 3주 목, 아가 2,8-14; 루카 1,39-45(17.12.21)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Mary visits Elizabeth





연인을 기다리는 행복한 사람들

 

교회는 연인과 같은 열렬한 사랑으로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립니다. 구세주께서는 우리를 연인으로 삼으시어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아가 2,8) 우리에게 달려오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보시며”(2,9) 간절히 우리와 사랑의 교제를 맺고자 하십니다.

우리의 연인이신 주님께서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2,10) 하시며 생명과 기쁨의 동산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 초대는 현세의 헛된 것들을 버리고 사랑과 생명과 참 기쁨을 추구할 결단을 촉구하는 손짓이기도 합니다.

구세주의 오심은 겨울이 지나고 장마는 걷혀 꽃이 피고 새소리가 들리며,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어가는 생명의 때, 사랑의 때의 도래와 같습니다(2,11-13). 이렇듯 주님의 오심으로 우리의 마음은 열리고, 어둠과 슬픔이 사라지며 영원한 기쁨과 평화 가운데 머물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을 통해 구원계획을 계속하십니다. 어린 나이에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마리아는 두려운 마음으로 서둘러 그 멀고 험한 길을 걸어 유다 산악 지방에 사는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루카 1,39). 태중의 두 생명의 만남으로, 인류에게 두 희망이 떠올랐습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은 엘리사벳은 깊은 믿음으로 마리아를 칭송합니다(1,41-42. 45). 곧 마리아 태 안의 아기가 메시아이신 주님이시고,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이시며 주님의 말씀을 믿었기에 복되다는 것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하느님의 구원을 굳게 믿었기에 천사의 아룀이 있었을 때 구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엘리사벳 태 안의 요한이 성모님 태 안의 예수님께서 찾아오심을 알아보며 즐거워 뛰놉니다(1,44).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문안 인사를 했고, 요한은 태 안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1,15). 예수님께서는 태 안의 요한을 찾아가 준비시키시고, 요한은 태 안에서 예언자의 사명을 시작한 것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애타는 사랑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영원한 연인’이신 주님을 사랑으로 맞이하도록 합시다. 헛되고 헛된 것들을 버리고 연인이신 주님께서 기뻐하실 정의의 노래, 생명의 노래, 사랑의 노래를 삶으로 부르도록 합시다. 저 낮은 곳을 향하여 스스로 내려오시는 구세주의 사랑의 발걸음을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태 안의 두 생명의 만남으로 인류의 미래에 희망의 빛이 비치게 되었듯이 모든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그 안에 뿌려진 구원의 씨앗을 잘 키워가야겠습니다. 오시는 주님을 알아 뵙고, 주님과 늘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영을 갈망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영의 눈을 뜨고, 그분의 뜻을 더 충실히 실행하며 기쁜 마음으로 우리의 연인을 기다리는 복된 우리였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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