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21.강론“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21 조회수1,818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39-45(대림 4 목)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행복은 대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또 어떨 때 생겨나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진정한 행복일까?

 

오늘,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큰 소리로 마리아의 행복을 선언합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그렇습니다. 이는 말씀안에 행복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 안에 행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믿음의 응답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곧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요, 말씀이신 분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러니, 행복은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데 있게 됩니다.

그런데 말씀이 대체 무엇을 이루기에 왜 행복이 되는 것일까?

 

그것은 말씀이 구원을 이루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곧 말씀이 구원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구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부터 오는가?

 

혹시 나 자신을 이루는 자기성취에서 행복을 찾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진정, 말씀이 이루어지는데서 행복을 찾고 있는지를 들여다봅니다. 진정 말씀이 이루어지는데 행복이 있을 진데, 나는 지금 말씀을 듣고 있는지, 다시 말해, 선포된 말씀을 자신 안에 영접하여 가슴에 품고 잉태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봅니다.

 

엘리사벳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당신의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사실,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한 것은 태중의 아기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는 마리아가 믿음으로 잉태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니 그 믿음 안에서 이미 행복이 충만했습니다.

이를 두고 성 암브오시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한 후에 성령으로 충만했고, 마리아는 잉태하기 전에 충만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을 믿고 품으면, 진정 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어머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오늘도 우리는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1>을 바치면서, 주님의 어머니가 됩니다. 말씀을 자신 안에 잉태하면서 말입니다.

잉태되면, 말씀은 뱃속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교제하며 사귀고 친교를 이루며,

자신을 품고 있는 나를 양육할 것입니다.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킬 것입니다.

나의 노래가 되고, 기도가 되고, 삶이 되어 탄생할 것입니다.

산골을 찾아가는 노고가 되고, 섬김이 되고,

자신을 헌신하는 봉사가 되고, 사랑이 되어 피어오를 것입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선포하고, 뱃속의 요한이 아기 예수를 선포하듯,

우리의 삶이 구세주를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구세주의 탄생이 되고, 삶으로 쓰여 지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말씀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러려고 말씀은 우리 안에 잉태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안에 잉태된 말씀은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