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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종 ^^* / 박영봉 신부님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24 조회수1,644 추천수1 반대(0) 신고

 

 

 

- *♥* 주님의 종 ^^*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이제 대림시기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실 준비는 잘 갖추셨나요? 형제 자매님, 오늘 제대 앞에는 대림환에 꽂힌 네 개의 초가 다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환히 비추는 대림초의 빛만큼이나 우리의 기다림도 고조되었습니다. 오늘의 독서들은 이러한 우리의 기다림을 표현하면서 오시는 분을 올바로 알아 뵙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전례의 독서들은 하느님과 우리 인간의 차이가 잘 나타납니다. 제1독서에서는 다윗 왕이 하느님을 위해서 집 곧 신전을 지어드리겠다고 하자, 하느님께서는 백성들과 함께 천막을 치고 옮겨 다녔기 때문에 당신을 위한 집은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다윗에게 인간의 힘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약속을 해주십니다. 다윗의 왕조가 영원히 계속 되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다윗의 후손들이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윗의 왕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빌론에게 완전히 함락되고 예루살렘 성전이 흔적도 없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약속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었기에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에게 해주신 하느님의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 약속을 성취할 다윗의 후손을 기다리게 되는데 그분이 메시아입니다. 복음에서는 가브리엘 천사가 다윗 가문의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를 찾아가서 예수님을 잉태할 것이라고 예고를 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의 원의를 들어주시고자 이제 메시아를 보내시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우리가 아는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무엇이든 당신이 계획하신 대로 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해주십니다. 그래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왜 은총이 가득한 사람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리둥절해 하니까, 천사는 다시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마리아로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를 경험한 적도 없는 처녀가 아이를 낳다니요?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자 천사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까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하시면서 친척 엘리사벳이 모두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석녀라고 했는데, 이미 아기를 가진 지가 여섯 달이 지났다고 알려줍니다. 하느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실제로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여전히 내적으로 큰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도 마리아의 자유로운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마침내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였습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위해서도 당신이 원하시는 좋은 계획을 많이 세워두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참으로 사랑하시고 인간의 자유를 무척 존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동의 없이는 그 일을 이루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를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온갖 힘을 다 기울입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 양 위장하고 당연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하느님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미 결과까지 다 보고 계시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가 하는 것들에 대해서 얼마나 답답해하시겠습니까? 답답하시지만 끝까지 지켜만 보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만일 제가 그런 경우에 놓인다면 내가 답답해서라도 그냥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확 끌어당겨버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뜻만을 쫓을 때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의 모범이신 마리아를 본받는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도 매일 이렇게 기도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이 내 위에 세우신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더 기도하고 또 알아들은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도 놀라운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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