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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탄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25 조회수2,094 추천수8 반대(0)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가장 아름답게 드러난 모습이 바로 오늘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오셨지만 가장 완벽하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죄, ,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셔서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리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며칠 전입니다, 모임에서 가발을 쓴 분을 보았습니다.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잘 몰라보았습니다. 저도 가발을 썼다는 말을 미리 들었기 때문에 알아보았지 못 알아볼 뻔 했습니다. 정말이지 10년은 훨씬 젊어 보였습니다. 본인도 가발을 쓴 모습에 만족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도 그분의 말과 행동이 전보다 훨씬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하더랍니다. 대머리의 치료제를 개발한 사람에게는 노벨 화학상이 아니라, 노벨 평화상을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가발을 쓰신 분의 오랜 고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발 하나로 그렇게 기분이 좋아졌으니,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성탄은 얼마나 더 큰 기쁨일까요?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한 자매님이 어린 딸과 함께 목욕탕엘 갔습니다. 딸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엄마! 가슴에 지렁이가 있어요.’ 아이의 눈에는 엄마의 가슴에 있는 수술자국이 지렁이처럼 보였나 봅니다. 엄마는 딸에게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응 엄마는 가슴에 용이 한 마리 살고 있단다.’ 엄마가 아이였을 때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수술을 받는 것만으로도 큰일이었기 때문에 성형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딸에게 성형 수술을 시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딸은 당당하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가슴에 용이 한 마리 살아요.’ 상처를 오히려 감사하게 여기며 기쁘게 살아가는 자매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매님의 상처는 영적인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된 것 같았습니다. 주님 성탄의 기쁨이 그 자매님과 가정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성탄은 깨어 있는 사람들이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던 마리아와 요셉이 있었습니다. 밤을 새워 양을 돌보던 목동들이 있었습니다. 선물을 준비해서 먼 길을 떠났던 동방박사들이 있었습니다. 평생 기도와 희생으로 성전을 지키던 시메온과 안나가 있었습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변화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이기심이나 소유욕에 지배되지 않고 고통 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으며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지 않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도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본받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상 구원의 봉사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신자들도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서로 나누고 사랑하며, 섬기고 용서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탄생할 것입니다.(30일까지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묵상 글은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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