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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덕이 넘치는 성가정을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나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31 조회수1,58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고자 하는 축일이다. 이 날이 정해질 때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다음 첫 주일이었으나, 최근에는 성탄 팔일 축제내 주일로 옮겼다. 만약 이 기간 안에 주일이 없으면 1230일에 지낸다. 또한 이 날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낸다. 가족 모두가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가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문제들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온단다. 붕괴된 가정, 사랑이 없는 가정은 믿음이 없는 세상이 생겨한다.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면, 가정을 지켜 주고 복원하고 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가정의 평화는 참으로 중요할 게다. 희망과 믿음과 약속은 오직 가정내에서 올 것이니까.

 

성가정은 예수님과 성모님과 성 요셉이 이루신 가정이다. 예수님께서는 성모님과 성 요셉에게 순종하셨다. 인류의 구세주께서 지상의 부모에게 순종하시며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셨다. 성가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님께서 계신다. 이렇게 성가정 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은 외적이 아닌, 가족 간에 생겨난 하느님과의 결합일 게다.

 

사실 가족이라는 운명으로 엮인 모든 가정 안에는 반드시 하느님 뜻이 있다. 남편을 일찍 잃고 평생을 과부로 혼자 산 한나도, 아이가 없어 평생을 멸시받으며 살아온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부부도, 부부 아닌 부부의 운명을 살아야 했던 마리아와 요셉도, 세상눈으로 보면 모두 결손 가정이다. 그러나 그들은 주어진 운명에서 주님 뜻을 헤아려 자신들의 길을 충실히 살았다. 자신들의 삶에 부대끼는 에로스아가페로 승화시켜 자신들만의 삶이 하느님의 도구가 되게 했을 게다. 이것이 바로 성가정이리라.

 

이처럼 그분들은 하느님의 뜻안에서 해결을 찾으려 하셨다. 언제나 주님 뜻을 공통분모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셨을 게다. 이게 성가정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리라. 그분들은 이렇게 해서 성가정을 만드셨던 거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 예수님, 이 세 분께서 이루신 가정이기에 성가정이라 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성가정의 일원답게 사셨기에성가정이라 부른다. ‘불화와 갈등이 있으면 성가정이 아니고, 일치와 화목이 있어야만 성가정이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갈등 속에서도 주님 뜻을 찾으려 노력하면 그 가정은 성가정이 된다. 우리도 나자렛 성가정의 지혜와 힘을 얻도록 하자.

 

예수님을 가족으로 모시는 가정은 성가정을 본받는 가정이다. 가족 구성원이 구원 사업에 모두 함께 참여하는 가정도 성가정이다. 성가정 안에는 온갖 덕이 넘친다. 우리 가정에 겸손과 온유의 삶, 인내와 용서의 삶이 지속된다면, 우리도 성가정을 이루는 거다. 나자렛 성가정의 은총으로 우리 가정도 구원의 성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성탄 팔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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