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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가정을 이루고자 한다면/구자윤신부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31 조회수1,426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가정을 이루고자 한다면"

찬미예수님!

성탄절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 우리는

성가정 축일을 지냅니다.

그리고 이번 주간은

가정성화주간입니다.

교회의 이러한 전례적 배려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을 기억하고

가정 안에서 가족 간에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나자렛의 성가정을 본받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삶의 보금자리이고

그리스도 공동체의

가장 기초인 가정을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신앙을 가졌다는

가정에서조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아침 저녁기도를 바치는

가정이 거의 없습니다.

또 한 밥상에서 밥을 먹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벌고

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서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생활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녀교육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특히 오늘 전례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묵상하면서

진정한 자녀교육이 무엇인지

또 가정이라는 것이

의미는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야합니다.

방금 전에 들은

1독서 말씀은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 구성원이

함께 모여 사는

가정 안에서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자녀 된 몸으로

자신에게 살과 피로

낳아주시고 길러 주시는

부모를 공경하고

효성을 다하는 것은

인간이 지켜야할

기본 계명입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공경하지

않는 것은 크나큰 죄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지혜는

자녀들에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부모를 이해하고

보살펴 드리는 효행과

감사의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섬기듯이

부모를 공경해야합니다.

진정한 자아를 가진 사람

또 참된 신앙인은

하느님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고

제대로 된 자녀교육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

매달리지 않고 내면의 세계가

탄탄하게 다져져있고

거짓과 허영이나 겉치레에

치중하지 않습니다.

오늘 2독서 첫머리를 보면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라고

권고합니다.

구구절절이 인간이

지녀야할 품성 특히

신앙인인 우리가 지녀야 할

덕목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사랑과 품위 있는 언행으로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가정의 모범이신

예수, 마리아, 요셉의 가정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귀한 아기 예수님을

예루살렘에서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가장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하느님

대전에 봉헌하셨던 겁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태어나고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서

구세사의 시작이

신심 깊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려고

이 땅에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오셨고

우리와 같은 형태 안에서

유아기와 소년기 그리고

청년기를 지내면서

성장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가정 안에서 사랑과 신뢰와

존중 속에서 자라나야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나자렛의 성가정을

가정의 참된 모범으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우리의 생활은

거의 비슷합니다.

대체적으로 지극히

평범한 삶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들

사이에 오셨습니다.

그렇기에 하기 어려운

특별한 것을 하라고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인간이라면

특히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당연하게

지켜야할 것들입니다.

하느님께 뿌리를

내리고 사는 우리는

세상에 속해 살지만

결코 세상에 이끌려가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이끌고 가야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혼탁한

세상에 합류해서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또 가정을 지키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개개인의 인생 중심에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갈 때

아무리 거센 바람과

역경 앞에서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또 각 가정의 중심에

주님을 모시고 살아간다면

그 가정에는 불화가 없고

깨지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신앙은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살게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성실한

신앙생활은 우리 영혼을

건강하게 합니다.

개개인이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때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사회가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병든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들고 오염된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특히 가정의 주부인

어머니들입니다.

가정 안에서 어머니가

마음이 바르고 영혼이

건강해야 가정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기초로 삼고서

부모를 공경하고

부부가 신의를 쌓고

자녀를 양육할 때

어지러운 세상의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건강한 영혼과 정신으로

가정을 이끌 수 있습니다.

신앙으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고 신앙 안에서

부부가 의견을 나누고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은

세상에 끌려가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어두운 사회와

혼탁한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의 역할을 해서

썩은 곳을 정화시키면서

바르게 이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 나자렛의 성가정 축일을

지내면서 지금 우리 가정이

바르게 가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잠시 묵상합시다.

-구자윤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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