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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31♣.성가정이란 문제 없는 가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31 조회수2,597 추천수4 반대(0) 신고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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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 축일이다.

성가정에 대한 표면적인 해석은 가족 모두가 세례를 받아 신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두가 세례를 받아 신자대장에 그 이름이 올랐다고 하는 것이 성가정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안다.
결국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이 따르지 않는 가정이라 한다면 세례를 받은 것이 오히려 족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것이 일반적인 성가정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성가정의 의미를 생각보고자 한다.

문제 없는 가정은 없다.
아픔을 안고 살지 않는 가정은 없다.
노력과는 상관없이, 해결해야 할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는 가정은 없다.
신자가 되었다는 것이 모든 장애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모든 아픔도 상처도 가정에서 처음 배우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따라서,
성가정이란 문제 없는 가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가정이란 어쩔 수 없이 만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들 속에 늘 그리스도를 한가운데 모시는 가족을 말한다.
결국 부모의 기도가 있고 자식들의 기도가 있어 그 안에서 답을 찾는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함을 명심해야 한다.

가족은 하느님이 주신 가장 고귀하고 그 어떤 힘으로도 끊어서도 안되고, 끊을 수도 없는 선물이다.
오늘 모두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기도를 올릴 수 있는 하루였으면 한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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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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