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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 월/ 주님의 축복 속에 내딛는 희망의 발걸음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31 조회수1,934 추천수4 반대(0) 신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8.1.1)
민수 6,22-27; 갈라 4,4-7; 루카 2,16-27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민수 6,24)







 

 



주님의 축복 속에 내딛는 희망의 발걸음

 

새해를 맞으며 평화와 자비의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가난한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각 개인도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보다 더 인간다운 사회를 이루는데 헌신함으로써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제1독서는 다음과 같은 ‘아론의 축복’을 전합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 6,24-26)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의 노예살이로 자유롭지 못했고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혔습니다. 인간적인 습속이 온 존재에 새겨지고, 육체적인 피로와 고통을 쌓여가며, 인간의 욕망에 사로잡힌 반항과 배신은 그들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충실함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이집트 탈출에 동의함으로써 자유의 길로 나아갑니다.

아론의 축복은 백성에게 충실하신 하느님 자비에 대한 찬양입니다. 주님의 축복은 두려움과 탐욕, 집착과 반항 속에 어두운 나날을 지낼 우리 인생길에 대한 주님의 영원한 보증이기도 합니다. 행복의 근원이요 선 자체이며 평화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심이 바로 축복입니다.

주님과 함께하며 그분 안에 머물기만 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주님 축복의 선물은 악으로부터의 보호, 죄의 용서인 자비, 평화 셋입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거저 받을 수 있는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평화를 주러(요한 14,27) 오신 ‘하느님의 축복’ 자체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몸에서 태어나시어 인간의 법에 지배를 받는 사람들을 해방시키시어 구원을 얻게 하신(갈라 4,4-6)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새해에는 자비요 선이며 평화이신 주님을 더 갈망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삶으로써 주님의 축복 안에 머물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주님의 복된 사람이 되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인간적인 나약함과 삶의 고통과 도전 앞에서도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헌신해야겠습니다. 말구유에 나신 가난한 하느님을 알아본 목자들의 깨끗한 눈으로 내 삶의 역사와 세상과 다른 이들을 바라봐야겠지요.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님의 축복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겠지요. 주님의 축복을 공유하려면, 성모님처럼 주님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며’(루카 2,19), 목자들처럼 적극적으로 평화의 주님을 찾아내 찬미를 드리도록(2,16-18) 힘써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네 삶이 비록 변변찮고 고통과 시련이 많아도 매순간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최고의 선과 사랑과 평화를 주고자 하시는 주님의 축복을 회상합시다. 어떤 경우에도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축복받은 사람들임을 기억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합시다. 평화의 주님께서 새로이 내딛는 우리의 발걸음을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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