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공현 전 목요일 :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04 조회수1,450 추천수1 반대(0) 신고

                                   

 

14: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복음: 요한 1,35-42: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36).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증언하면서 자기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따르게 하면서, 그분을 증언해야하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사람들을 자기를 위해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게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예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드리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예를 들면 최고의 자리에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차석으로 간다는 것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느님 앞에 오직 자신의 사명에만 충실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요한의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첫 번째 제자들을 부르신다. 이 제자들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분의 말씀을 듣고 메시아를 따르는(참조: 1,31.47-49) 참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표하고 그 하느님께서 메시아에게 주신 공동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된다(참조: 3,27.29). 두 제자들이 한 따르다는 행위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향한 첫 걸음이며, 여기에 함께 지내는일이 이어지는데, 단지 그 날만이 아니라(39), 그분과의 계속적인 친교 안에 함께 지내게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무엇을 찾느냐??”(38)라고 물으시면서 당신과 친밀하게 하시는 마음으로 이 두 사람에게 편안히 해 주신다. 우리는 여기서 그분께 답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주님을 따르고 찾는 목적은 어디에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내가 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찾아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여튼 그 제자들의 대답에는 예수님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도가 담겨있다. 즉 예수님께서 묵고 계시는 곳을 알기를 원한다고 한다.

 

예수께서는 와서 보아라.”(39)하셨고 제자들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함께 지내면서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단지 오후 네 시쯤이라고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이 시간은 단지 함께 있었던 시간을, 대화의 결실을 가리키기 위한 것이고, 제자들에게 때의 중요성을, 즉 그 때에 그 제자들은 예수님과의 친교에 들어갔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제자들 중 하나가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40) 안드레아는 형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41)하면서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간다. 예수께서는 시몬을 보시고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41-42). 그래서 시몬도 그 친교에로 들어가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을 부르시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필요로 하신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만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만남이 결정적인 만남이었다. 이렇게 진정한 만남은 그것이 짧은 만남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줄 수 있다. 주님을 만남으로써 우리 자신이 그분 안에 함께 머물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