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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65 【참행복4】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06 조회수1,561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늘땅나65] 【참행복4】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의(義, rectitude, righteousness)란(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유교 등의 종교에서 나타나는 개념이다. 의로움은 어떤 사람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으며, 타의 모범이 될 수 있음을, 또한 유신론적 종교의 경우 그 행동이 신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의(義, 국어대사전 - 민중서관) :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

의롭다 : 의리(義利)가 있다.

의리(義利) :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옳은 길. justice

의로운 일 : 이 세상을 만드시고 우리를 내신 아버지이신 정의(正義)로우신 하느님께서 옳게 여기시는 일.

의로운 일 = 사람을 낚는 일(루카 5, 10 참조) = 사람을 살려내는 일 = 죽게 된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는 일입니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 하느님께서 옳게 여기시는 일을 하고자 애를 태우며 그 일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기를 간청하는 사람입니다.

구체적인 일 :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을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환경, 성격, 지능, 재능을 각기 다르게 안배하셨으며, 그러한 모든 여건이 다르기에 그 동안 쌓아올린 학식과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일을 당신 친히 마련하시어 각 사람에게 맡겨주십니다.

저는 그때까지 주님께서 머릿속에 보여주셨던 '집과 땅과 사람들'에 대한 의미' 몰라 계속 그 일의 의미를 알게 하여 주시고 알맞은 일을 주시도록 기도하였는데, 둘째 언니를 통해서 제시된 "어린이집 일"을 보고 '아! 바로 이것이로구나! 어린이집을 하여 많은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겠고 그 일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YWCA에서 시작한 제1기 탁아모 교육을 즉시 시작(1989. 4.24∼11.20)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제가 간염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에 저를 종으로 쓰시고자 하신다면 할 수 있게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기에 아무 걱정하지 않고(이것이 아니면 다른 일을 주시리라고 믿었으니까) 일단 시작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신체검사는 5월말까지 하면 된다고 하였기에 그때까지는 병이 다 나으리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5월 말 검사 결과 간염균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전염성 여부 검사를 하였는데 결과는 "전혀 전염성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결과를 보고 주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살려내는 "의로운 일"을
맞벌이 부모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는 사업을 통해서 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탁아모 교육을 시작한 이래 계속하여
'과연 이 일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이들이 하는 것처럼
남이 보기에 그럴듯하게 크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을 때,
1989년 7월 31일 월요일
"성 이냐시오 로욜라 사제 기념일"에 새벽미사를 갔었는데
그날 복음 말씀을 듣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복음 말씀은 "하늘나라는 겨자씨에 비길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밭에 겨자씨를 뿌렸다. 겨자씨는 모든 씨앗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지만 싹이 트고 자라나면 어느 푸성귀보다도 커져서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그 가지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
하늘나라는 이런 누룩에 비길 수 있다."(마태오 13장)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겨자씨 한 알!
밀가루 서 말속에 집어넣는 아주 적은 양의 누룩!

그것은 바로 저 자신이며
당신 손에 맡겨진 그런 저를 가지고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어떤 "의로운 일"이라도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기에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아주 작게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다 확실하여졌습니다.
제게 맡겨 주시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확실해졌기에 "흡족"할 수 있습니다.

그 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어질지, 그 안에서 제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무 것도 몰랐지만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고, 모든 것 다 버리고 그분께 모든 것 다 맡겼기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저 "흡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흡족하다.'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 하면 사람은 원조 아담 이후로 모든 사람이 원죄를 받아 사욕 편정에 치우치는 어두움의 옷을 입고 불완전하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잘못된 욕심과 잘못된 정을 온전히 끊어버리지 않는 한, 흡족이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흡족할 수 있는 것'은 원죄의 결과로 태어나면서부터 입고 있던 어두움의 옷을 십자가의 길을 통하여 완전히 벗어버리고
사사로운 욕심이나 인간적인 정에 매이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이제 자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기를 내신 분께 두고
자신의 개인 뜻을 완전히 버렸기 때문에
그분께서 맡겨주시는 어떤 일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흡족할 수 있습니다.


※.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여 오늘 올려 드린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까지 어느 과정을 거쳐 올라 왔는지 이해 하실 수 있도록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를 올려 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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