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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1.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07 조회수1,54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8년 1월 7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제1독서 이사 60,1-6

예루살렘아,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6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제2독서 에페 3,2.3ㄴ.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들었을 줄 압니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

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 루카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노트북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 노트북을 들고서

A/S 센터를 찾아가서

수리를 부탁드렸지요.

기사님께서는 전원을

켜 보지도 않고 먼저 노트북의

모델을 확인하더니 곧바로

“이 노트북은 정상입니다.”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만,

구입한 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지요.
사람의 몸도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몸이 아프면 우리는

무조건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람의 몸은 가끔 병이

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네요.

우리 몸의 정화 시스템은

부패한 것들을 밖으로 보내는데

이것이 바로 예상치 못한 ‘병’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병’이 오히려 몸의

정화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있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고통이나 시련을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정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일한 마음에서 벗어나고,

내 자신을 지금보다 더

성장시켜주는 가장 정상적인

일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지금 어떠한 상황에서도

좀 더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아주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이 얼마나

비정상입니까?

여기에 화려한 궁전이 아닌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마을인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탄생하셨다는 것 역시

비정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를 비정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경배하러 온

동방 박사들이었습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세상의

관점을 정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관점을 가지고

예루살렘의 헤로데 임금을

찾아가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라는 말을 했던 것이었지요.

이 세상을 구원할 임금은 화려한

궁전에서 그리고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태어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손길이

이 세상의 관점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은 긴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초라한 마구간에 누워있는

연약한 아기의 모습은 세상의

관점으로는 비정상이지만,

하느님의 관점에서 이것이 지극히

정상임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의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이사 60,1) 말씀이

실현되었음을 알고,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봉헌했던 것이지요.
우리는 과연 세상의 관점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을까요?

세상의 관점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일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고 늘 불평불만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마음이 들 때,

먼 땅에서 부름을 받아

별의 인도에 따라 찾아갔던

동방박사들을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철저한 순명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별에 이끄심에 자신을 맡겼으며,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에 순명하지요.

 분명히 세상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순명을 했기에

하느님을 만나고 또 하느님의

일을 하는 큰 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면서 주님께 맞갖은

예물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가장 낮은

위치를 피하지 않으셨던 것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그분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랑의 예물을

봉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세상의 관점이 아닌 하느님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빛이신 주님을 맞이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마크 트웨인

아기 예수님께 예물을 봉헌하는 동방박사.

"가장 귀한 걸작품"

(‘따뜻한 하루’ 중에서)

로마제국 말기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높은 산과

 바다의 거대한 파도와

굽이치는 강물과

광활한 태양과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경탄하면서 정작 가장

경탄해야 할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경탄하지 않는다."
이 말은 산, 바다, 태양,

별들 세상 그 어느 것보다도

바로 우리가 가장 귀한

 걸작품이라는 말입니다.
"당신의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는가?"
어느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상당수의 남성과 여성들이

바꿀 수 있다면 자신의 외모를

바꾸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외모를 포함하여

자신의 존재나 인생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을

한 번 바라보십시오.

 당신과 똑같은 얼굴,

똑같은 생각, 똑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당신뿐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바로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보물입니다.

당당한 자신감으로,

가장 귀한 걸작품답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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