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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67 【참행복6】“마음이 깨끗한 사람”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07 조회수1,887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67]【참행복6】“마음이 깨끗한 사람”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음 : 사람의 몸에 깃들여서 지식, 감정, 의지 등의 정신 활동을 하는 것, 또는 그 바탕이 되는 것.

깨끗하다 : ①.때나 먼지가 없다. 청결하다.
②.[지저분하지 아니하고] 말쑥하다.
③.[잡것이 섞이지 아니하여] 맑고 산뜻하다. 순수하다.
④.올바르고 떳떳하다. 결백하다.
⑤.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이 말끔하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 :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밀알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씻기고 바수고 반죽하여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 없듯이, 또한 물고기가 스스로 자신의 형체를 온전히 없애고 물이 될 수 없듯이,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깨끗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우리를 내신
하느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분의 자비하심으로서만
우리의 마음은 깨끗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모독하는 온갖 죄악의 근원을 완전히 없애주시기를 바라며, 자신의 살과 피를 이웃을 위하여 내어주는 행위(자비를 베푸는 일)를 한다면 그 행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든 더러움의 근원을 우리 마음 안에서 없애주십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순수하게, 올바르고 떳떳하게, 청결하고 말쑥하게,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이 말끔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무슨 일이건 조금도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고린토1서 10, 31) 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일, 즉 "의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되어 무슨 일을 하든지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실생활] 어린이집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함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함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이 일이 언젠가 머릿속에 보였던 그 일의 시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그래,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그렇게 되게 해 주실 테고,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면 제대로 안되겠지...' 하며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함께 시작하였는데, 시작하자마자 곧 제가 그 일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너무나도 준비가 덜 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많은 혼란을 겪으며 더욱 더 깨끗해질 필요가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한 일을 계속 해야 하는지... 어찌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을 때 달리 지도 신부가 없었던 터라 본당신부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너는 아무 것도 아니니 보통의 사람들처럼 살아라."고 말씀하시어 더욱 더 큰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어느 날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걷는 동안 저를 영적으로 이끌어 주었던 오라버니 신부님이 저희 성당에 특별 강론을 하러 와서 “미사전례”에 대한 강의를 하였는데, 거기에서 또 해답을 찾게 되었지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은 후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은 후에

반드시 추수되고 씻기고 바수어진 후에 반죽이 되어

불 속에 들어가 익혀져야만 많은 사람들에게 먹힐 빵이 된다." 고요...

아~~~ 얼마나 기가 막힌 말입니까?

본당신부님이 다시 한 알의 밀알로 사는 사람들과 똑같이 되라고 하여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는데... 이제 추수할 때가 되었으니,

추수된 후에 씻기고 부서지고 반죽이 되어 불 속에 들어가 익혀져야 한다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혼란이 사라지고. 기쁨이 넘쳐났습니다.
오랜 혼란 속에서 빠져 나와 씻기고 부서질 준비
반죽이 될 준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기> 1991년 9월 3일
사랑하올 저의 정배 예수님! 언제나 제 곁에서 저를 바라보시는 당신! 저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 더 욕심 부리지 않나이다. 물이 흐르듯, 바람이 불고 싶은 대로 불 듯 자연스럽게, 되는 대로, 당신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따라서 조용히 살아가렵니다.

사랑하올 주님! 좋은 밀알이 되어 당신 하시는 대로 맡겨 내어드립니다. 저를 씻으시고, 부수어 반죽하시고, 부풀리어 불 속에 넣어 익혀 좋은 빵이 되어 먹이가 될 때까지 이제 조용히 기다리겠나이다. 그것이 언제가 되던 상관하지 않고, 당신께서 하시는 대로 맡겨드리옵니다.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옵니다. 모든 것이 제 자리에, 제 꼴을 갖추고 들어앉아 있나이다. 이 모든 것 다 당신의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나이까? 다만 제가 시시각각으로 당신 마음을 상해드리는 생각, 말, 행위를 함으로 당신을 슬프게 해드리지 않나 걱정입니다. 그런 일이 없게 하소서. 생각으로 말로 행위로 자꾸 당신 마음을 상해드리는 일을 하고 있음을 용서하소서... 저를 당신께로만 이끌어 들이소서...


<한 알의 밀알의 놀라운 변화 과정>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 24

“한 알의 밀알” “나”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올곧게 실천하려 마음을 먹고(마음이 가난한 사람),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 속으로 들어 가(슬퍼하는 사람),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온유한 사람) 꽃을 피우고(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어(자비로운 사람), 드디어 추수되고, 바수어지고, 반죽이 되어(마음이 깨끗한 사람) 부풀어 올라 불 속에 들어가 빵이 될 준비를 하며 전혀 다른 성분으로 바뀌어 지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어 30배, 60배, 100배로 변화되는 것은 양적인 변화인 물리적(物理的) 변화였지만, 밀알이 반죽되어 부풀어 올라 불 속에서 구워져 빵이 될 수 있게 변화되는 것은 전혀 다른 성질로 바뀌는 화학적(化學的)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한 알의 밀알인 내가 “십자가의 길”을 통해 하느님을 거스른 교만과 불순종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낙원의 상태로 올라가 “참 나”가 된다는 것은 나 스스로, 내 자유의지로 선택한 잘못된 것을 나 스스로, 내 노력으로 바로 잡아 "본래의 나"를 찾아 본래 내가 있어야할 자리를 되찾는 당연한 일이기만 합니다.

여기까지(한 알의 밀알이 열매 맺기까지)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지만, “마음이 깨끗한 사람”(추수되고 반죽되는)이 된다는 것은 절대로 자기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밀알이 반죽되고 부풀어 올라 완전히 다른 성질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인간적인 모든 것이 완전히 변화되어 베들레헴 성 밖 짐승의 집에서 태어나 짐승의 먹이가 되기 위해 짐승의 먹이통 안에 누워계신 예수님처럼 “이웃의 먹이”가 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빵”(요한 6, 51)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어느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고,
이 세상 사람이면 누구나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구나 다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알든 모르고 있든 간에 당연히 이 일을 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다만, 그러한 사정을 지금까지 확실하게 알고 있지 않아서 온전하게 100%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제가 더 많은 분들이 이왕에 하고 있는 이 일을 더욱 더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많은 분들이 알지도, 원하지도 않는 이 일을 온 힘을 다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결혼을 했든, 수도생활을 하고 있든, 성직자이든, 독신생활을 하고 있든, 성인(成人)이 되어 "홀로서기"를 할 그 때부터 알게 모르게 자신을 죽이는 작업을 통해 “이웃의 먹이”가 되는 이 일을 분명히 하고 있을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오라버니신부님의 강의 내용 중 밀알과 미사의 관계를 정리한 도표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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