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1.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08 조회수1,596 추천수3 반대(0) 신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2018년 1월 8일
주님 세례 축일
제1독서 이사 42,1-4.6-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복음 마르 1,7-11
그때에 요한은
7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어떤 분이 제게 울렁증이
너무 심해서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이분께서 얼마나 힘드실 지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학창시절에 이
 ‘울렁증’으로 인해 너무나
힘들어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심장 뛰는
소리가 청중에게 들릴 것만 같고,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려고
하다 보니 입 밖으로 나오는
더욱 더 작아만 졌습니다.
여기에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는
온 몸을 가리는 것 역시
힘든 일 중의 하나였지요.
이러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믿지 않으십니다.
지금의 제 모습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신부가 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
힘들어했던 것이 바로 이
‘울렁증’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혼란스러운
감정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 될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용기 있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애쓸수록
불안감은 더욱 더 커져만 갔고,
 더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불안감을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지요.
“나는 이 떨림이 너무 좋아.”
이런 말과 생각을 하면서 떨려도
그냥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 순간 전혀 떨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기억을 떠올리면서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 다 이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솔직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분명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놓아버리면 어느 순간에 내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이나 명예, 각종 부정적 감정 들
모두 그렇지 않을까요?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세례를 받으신
이유는 무엇일까를 묵상하게 됩니다.
죄 없으신 분께서 회개의 세례를
받으셨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신께서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났음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시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 역시 자신이 억지로
가지려고 했던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당신의
몸으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신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예수님의 모습에
하늘에서는 이러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르 1,11)
우리 역시 주님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가지려고 했던 것들,
내가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웠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면 이긴다.
(Slow and steady win the game)
(서양 속담)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던 요르단 강입니다.
"걱정 없애기"
걱정이 너무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많은 걱정으로 인해서
늘 고민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분으로부터
걱정들을 객관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생각날 때마다 걱정을
적어보라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즉, 걱정 노트를 적으라는 것이었지요.
이때부터 열심히 머릿속에 드는
걱정들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글로 때로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걱정을
 계속해서 적고 그렸습니다.
하루 평균 5장정도 빼곡히
걱정을 적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날 역시
자신의 걱정들을
노트에 적고 있었습니다.
 걱정을 일일이 쓰다 보니
팔이 너무나도 아픈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걱정은 노트에
적지 말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작은 걱정들을 건너뛰다 보니
이상하게도 걱정이 서서히
잦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전에는 걱정 하나가 생각나면
얼른 썼는데, 귀찮고 힘들어서
‘이것은 별 걱정 아냐.’라면서
넘어가다보니 자신의 걱정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아무 걱정 없이
보내는 날들이 많아졌답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큰 걱정이라는 것들이 사실은
그리 대단하지 않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걱정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걱정을 노트에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팔이 아파서
그만둘 때까지 말이지요.
힘들어서 걱정을 내려놓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대품피정 후 주교님들과 신학교 교수들,

그리고 피정자들과 함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