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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0 수/ 치유와 해방으로 이끄는 사랑의 손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09 조회수1,694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1주 수, 마르 1,29-39(17.1.10)

“예수님께서는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마르 1,34)





The cure of simon's mother- in- law


 



치유와 해방으로 이끄는 사랑의 손길

 

예수님께서는 열병을 앓고 있는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십니다(마르 1,30). 그분께서는 치유행위로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시고 하느님의 다스림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리신 것입니다. 치유는 주님의 지극한 사랑의 표현이요 지속적인 재창조 행위입니다. 그분의 치유로 해방의 기쁨을 맛보고, 부서지고 상처 난 모든 사람과 관계가 회복됩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고통을 해방시켜주는 것이 율법이나 관습보다 중요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생명을 소중히 여기시어 치유해주심으로써 자유를 선사하십니다. 마귀를 쫓아내심으로써 하느님께로 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 것들을 치워주십니다.

시몬의 장모가 치유의 기쁨 속에 주님께 시중드는(1,31) 모습을 본 사람들의 가슴 깊숙한 곳에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해가 저물어 안식일이 끝나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옵니다.”(1,32) 치유와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이 온전한 해방의 길로 인도하시는 해방의 샘을 찾아온 것입니다.

무엇이 시몬의 장모와 그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일까요? 예수님에게서 무엇을 보았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든 것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늦은 밤에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데려온’ 많은 사람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고쳐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십니다(1,34). 그 극진한 사랑에 그들을 묶고 있던 모든 것들이 녹아내린 것입니다. 가로막고 있던 온갖 장벽이 무너져 내린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자유와 해방의 샘물을 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 하시며’, 병을 고쳐주셨지요. 한 사람도 소홀히 대하지 않으시고 따뜻한 애정으로 품어주셨습니다. 맺힌 것, 막힌 것을 풀어주는 것은 사랑뿐이지요.

종일 사람들을 치유해주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새벽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기도하십니다. 사랑이신 분이 사랑을 한없이 펼치시고 자비를 호흡하시려고 하느님 안에 쉬신 것이지요. 사랑은 사랑이 아니고서는 힘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붙들려 하지만 사랑이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를 향하여 순례를 계속하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몸과 마음과 영혼이 아픈 나를 치유해주시려고 사랑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나의 낮은 자존감, 부정적인 사고, 왜곡되고 불합리한 사고방식, 절망과 체념의 병에서 해방시켜주시는 분은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이 사회의 갈등을 풀어가고 불의에 저항할 힘을 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라 사랑으로 묶이고 맺힌 것 풀어내고, 아픈 곳 서로 어루만져주며 자유와 해방의 길을 꿋꿋이 걸어갔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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