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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71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3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3 조회수1,908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71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3

[일기] 1992년 6월 8일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 월요일
감사합니다. 주님! 당신의 사랑. 다함없이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성령 강림 대축일에 내려주신 큰 은혜,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이까? 성령 강림대축일에, 오라버니의 25주년 은경축에 "나눔 공동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떳떳하게 많은 이들 앞에서 당신 사랑을 얘기하며 공공연하게 일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꼭 이런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 믿었는데, 사랑 많으신 당신께서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막강한 후원자를 제게 주시고 주교님의 허락(?)도 받게 해주셨습니다. 이제 열심히 뛰는 일밖에 없겠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저의 모든 것 다 바쳐 뛰겠나이다. 달려야 할 길을 다 달리는 그 날까지 달리겠나이다. 할 일을 다 하는 그 날까지 언제나 당신 안에서 당신 뜻대로만 일하게 하소서. 당신 영광 위해, 많은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만 일하게 하소서. 먹이, 먹이가 되신 주님처럼 참 생명을 주는 참된 음료, 참된 음식이 되게 하소서. 그 일은 당신께서 주신 일이니 기쁘게 아이와 같이 열심히 하겠나이다. 그 다음 일은 당신께서 다 알아서 처리하소서....

<6월 16일 화요일>
사랑하올 주님! 모든 것 다 당신께 맡겨드립니다. 처음부터 다 당신께서 계획하시고, 일을 시작하시고, 진행시켜 오신 것이니 당신께서 다 알아서 처리하소서. 저는 그저 당신 시키시는 대로 따를 뿐입니다. 머리 쓰고, 움직이고, 힘껏,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할 뿐입니다. 주님, 당신 뜻대로 당신 마음대로 하소서.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던 당신께서 알아서 처리하소서.

<1992년 6월 17일 수요일>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저는 모릅니다. 어떤 일이든 당신께서 알아서 해주시는 대로 따를 뿐. 머리 쓰고 아무리 움직여도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냥 아주 쉽게 어떤 일이든 처리하실 수 있으시니 당신께서 다 해주소서. 저는 다만 여기에 이렇게 있겠나이다. 오늘 당신은 제가 그러기 원하심을 보여주셨나이다. 이 신부님을 제게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린 예비신학생들에게 제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는 당신께서 너무나도 잘 아시니 당신 뜻에 따르겠나이다. 주님의 종이오니, 무익한 종이오니 당신 시키시는 대로하겠나이다.

후원회 일도, 집 짓는 일도, 사람들과 함께 사는 일도 당신께서 알아서 해주소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제가 나서서 되는 일이 아무 것도 없나이다... 사랑하올 주님, 언제나 제 곁에 계셔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만큼 클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때가 어떤 때인지를 밝히 알아 움직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만을 사랑하겠나이다. 많은 영혼을 구하소서. 당신께서 제게 맡겨주신 영혼들 하나도 잃지 않게 해주소서. 당신 사랑에 걸고 애원하나이다. 자비하시고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시니 꼭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나이다. 아멘.

[실생활]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아무도 맞아 주는 이 없어 외양간에서 태어나시어 소 여물통 위에 누워 계실 때, 그 근방들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는데 주님의 영광의 빛이 그들에게 두루 비치면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천사들이 하늘로 떠나가자 목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그리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루가 2, 8-16)

제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갓난아기로 태어났을 때, 어린 목동(예비신학생)들을 가르치며, 한 밤중에 양떼를 지키느라 깨어 있던 한 목자가 저를 찾아와서 어린 목동을 가르치는 일을 "함께 하자" 고 하였습니다. 저는 시작하려고 하는 일이 너무나도 무거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애를 태우고 있던 중이라 처음에는 거절을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바로 이 일이 주님께서 저를 통해 시작하시고자 하는 일 중에 한 몫을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어 쾌히 승낙을 하게 되었습니다.

<6월 21일>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둘째 계명을 온전히 실천할 수 있게 몸과 마음이 다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함께 시작하자." 는 글을 썼습니다. 이때에는 제가 온전히 "의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더욱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몰랐기에 하느님께서 제게 맡겨주시고자 하시는 일을 온전히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여겼었습니다.

저는 그 때에, 제가 그 때까지 걸어온 참행복의 길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였기에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오로지 그것을 알리기 위하여 사람을 모으는 일에 눈에 보이는 어떤 구체적인 일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망설임도 없이 팸플릿을 만들어 그 다음 주일에 오라버니 신부님께서 계시던 복대동 성당과 저의 본당인 수곡동 성당에 가져다 놓았고, 나중에 예비신학생 교리를 하게 된 사직2동 성당에 처음 교리를 하게 된 10월 첫 주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어보였지만, 7월 23일에 처음 통장으로 30,000원이 들어 왔고, 저를 아는 사람들! 가입한 분들이 아는 사람들! 하 나 둘 회원이 늘기 시작하여 매달 1,000원~10,000원 보내주시는 회원이 그 해 12월 3일에는 회원이 100명이 되었고, 제가 부활했다는 것을 인정해 주셨던 신부님께서는 101번째로 가입해주셨고, 2년 후에는 1,000원 이상 회비를 내신 분들이 343명이나 되도록 늘어났답니다.

아래의 글은 그때 만든 팸플릿의 첫 장에 쓴 글입니다.

<회지의 첫 장> 당신의 살과 피를 이웃에게 나누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고린토 1서 11, 23-24)

"이 예를 행하여라." 는 말씀에 따라 살고자 제 44차 세계 성체대회가 있던 1989년에 '나눔'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조그맣게 탁아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늘어만 가는 직장 여성들로 인해 많은 어린아이들이 어머니 대신 진정한 사랑을 베풀어줄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어린아이들에겐 안정된 분위기의 환경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이웃의 먹이로 내어줄 수 있고 일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기에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제 혼자서가 아니라 더불어 일하고 싶습니다.

사랑에 굶주리고 목말라 하는 아이들에게 생명을 주는 이 일을 함께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이 일은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올곧게 실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도와주신다면 자신을 이웃의 먹이로 내어주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외로운 노인 분들을 모시고 탁아소를 운영할 집을 마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눔 공동체 가족들에게 회지 발송을 시작함>
1993년 4월 11일 부활 주일 이후로 나눔 공동체를 시작하게 된 경위나 목적, 일의 진행 과정이나 하느님께서 실생활을 통해 보여주시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적어 나눔 공동체 일원이 된 분들께 매달 적어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은 거르기도 하면서 또, 많은 착오와 혼란도 겪으면서 “참행복의 길” 책을 거의 다 정리할 때(1996년 8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제가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일은 바로 죽음이 만연한 이 세상에 당신의 평화를 주시기 위해 강생하신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기에 이르도록 떠돌이로 가난하게 사시면서 많은 이들에게 배척을 당하며, 인정을 받지도 못하며, 당신의 제자들과 몇 몇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신 것처럼,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제게 보여주시는 그 만큼의 말씀들을 사람들이 알아듣든지 못 알아듣든지 목숨을 다 바쳐 끊임없이 전하고자한 것입니다.

 

<88 세계성체대회 마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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