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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끌어당김의 법칙
작성자김리원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3 조회수3,63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8년 나해 연중 제2주일


<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었다. >


  
복음: 요한 1,35-42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론다 번이 지은 시크릿이란 책에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예를 들면 모리스 굿 맨(Morris E. Goodman)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1981년 비행기사고로 척추가 부러지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채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지경으로 온 전신이 파괴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가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횡격막이 파괴되어 숨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믿었습니다. 성탄절까지 정상인이 되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만이 정신에 깃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계의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있었고 8개월 후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무엇이든 생각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이밖에도 믿기만 하면 하늘이 도와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알라딘이고 요술램프 요정이 분부만 내리십시오!”라고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어쩌면 조금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성공하는 이들의 비밀을 끌어당김의 법칙이라 부르는데 인간이 원하면 하늘이 도와 성취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다 성공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뜻입니다. 누가 성공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마음속으로 성공한다는 믿음을 지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규정해놓고 성공하면 오히려 불안해지고 사랑이 찾아오면 두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그런 행복을 진심으로 기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끌어당김의 법칙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마태 8,13; 9,29)라고 말씀하십니다. 하혈하는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이 나았습니다. 38년간 베짜타 연못에서 병이 고쳐지기만을 바라는 중풍병자를 예수님은 청하지도 않는데 고쳐주셨습니다. 이 모두가 끌어당김의 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절실히 원하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아이의 확고부동한 믿음의 눈동자를 보며 그 기대를 실망시키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확고하게 믿는다는 것은 어디에서 드러날까요?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 11,24)

확고하게 믿는다는 것은 이미 원하는 것을 받았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미 받았다고 믿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기분이 좋다!’

바로 기분이 좋다는 뜻입니다. 받기 이전에 받은 듯이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하늘은 기분이 좋은 사람에게 축복을 내려줍니다. 저는 아침마다 이미 일어나지 않은 하루의 일과에 대해 감사하는 기도를 합니다. 미리 감사하면 주님께서는 하루를 감사하게 이끌어주십니다. 제가 실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따라옵니다. 예수님은 물으십니다.

무엇을 찾느냐?”

마치 알라딘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찾는 것을 주십니다. 만약 그들이 먼저 원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원하는 이에게 복을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더 큰 것을 원해야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님을 닮았기 때문에 우리 안에 창조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원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원하시는 예수님께 성령을 주셔서 세상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통해 생겨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원함이 세상 창조의 원인이었습니다. 원함이 곧 하느님의 힘이 내 안에서 활동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자신을 규정해놓고 아무 것도 원하려하지 않습니다. 원하는데 안 된다고만 하고 기분나빠합니다. 기분나빠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카인은 기분이 나빴습니다. 기분 나쁜 상태에서는 살인밖에 저지르지 않습니다. 먼저 기분이 좋아야합니다. 기뻐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기뻐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슬퍼서 울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슬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먼저 기쁜 마음을 회복해야합니다. 그러려면 억지로라도 감사하는 습관을 길러야합니다. 감사하고 그래서 진짜 감사한 마음이 든다면 감사한 일이 일어납니다.

 

희망기도로 유명한 대구교구 최봉도 신부님이 본당 사목하실 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자매가 울면서 최 신부님을 찾아와 정말 하느님이 계시기나 한 것이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본 즉 이렇습니다. 식구가 4명인데 월세로 한 방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알코올중독이라 일도 나가지 않고 술만 마시고, 큰 딸은 결핵에 걸렸지만 돈이 없어서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여 집에 있고, 작은 딸은 가출해서 소식도 없는데, 이번엔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 부도가 나 그 자매까지 직장을 잃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월세를 내지 못해서 쫓겨날 판이고 이제 모든 식구가 길에 나앉게 되었다고 하소연하는 것이었습니다.

최봉도 신부님은 그 자매에게 그러면 일주일간 속는 셈 치고 감사기도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남편이 알코올중독인 것도, 딸이 하나는 결핵으로 죽어가고, 또 하나는 가출하여 집에 없는 것도, 또 자신이 직장을 잃게 된 것도 다 하느님의 은총이니 감사의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답니다. 그 자매는 불난데 기름 붓느냐며 화를 내고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그자매가 환한 얼굴로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찾아왔습니다. 신부님께 화를 내고 집에 돌아와서 할 것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한풀이를 할 겸 하루 종일 방에서 큰 소리로, “남편이 알코올중독이라 감사합니다. 내 딸이 결핵에 걸려 감사합니다. 막내가 가출을 해서 감사합니다. 제가 직장을 잃어서 감사합니다. ...” 라며 계속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도 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지만 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본당 빈첸시오회에서 오더니 오스트리아 선교사 하 마리아가 운영하는 결핵요양소에서 딸을 무료로 받아주겠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러니 진짜 감사의 기도가 나오더랍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문 밖에서 엄마!”하는 작은 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에 돌아온 것입니다. 정말 감사의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남편이 생전 처음으로 술을 안마시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동안 미안했다고 하며 아예 술을 끊었고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자매도 옆에 병원이 새로 생겨서 거기에 주방근무자로 취직이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일주일 안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먼저 기뻐야 기쁜 일이 생깁니다. 오늘 첫 제자들은 메시아를 만날 생각으로 이미 기뻐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만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군대에서 귀신을 본다는 청년에게 저는 외롭지 않다는 표를 억지로라도 보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귀신은 그가 원해서 보이는 것입니다. 외로워서 자신이 불러낸 것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이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외롭지 않은 척을 하며 귀신을 본 채 만 채 했더니 귀신이 떠나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믿음에 달려있습니다. 믿음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여 기분이 벌써 좋은 상태입니다. 억지로라도 감사하십시오. 행복해지는 유일한 비결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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