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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주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4 조회수1,953 추천수12 반대(0)

교구장님께서 새해 선물로 책을 주셨습니다. 제목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입니다. 책은 교황님과 가까이에 있었던 분들의 증언을 담았습니다. 교황님의 영성, 교황님의 고뇌, 교황님의 열정, 교황님의 사랑, 교황님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를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두려워 마십시오.’라는 말로 첫 번째 강론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니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깊은 침묵과 기도 중에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주어진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교황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겨 주신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님께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회칙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구원자, 생명을 주시는 주님, 교회의 선교 사명, 진리의 광채, 신앙과 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회칙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사목, 신학, 영성, 삶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저도 새해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들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듣지 않으면 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먼저 알아야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수도 없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듣지 못하는 아이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던 사무엘의 이야기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생기는 많은 갈등과 분쟁은 먼저 듣지 않기 때문에 생기곤 합니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골라서 듣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3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밭에 잡초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미리 신경을 쓰는 농부이고, 이를 上農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두 번째 부류는 밭에 잡초가 이왕 생겼으면 크게 자라기전에 뽑아 버리는 농부이고, 이를 中農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세 번째 부류는 밭에 잡초가 생겼는데 이를 신경 쓰지 않고 나중에 추수할 때 뽑는 사람인데 이를 下農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떤 농부가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상농이겠지요.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신앙의 농사를 어떻게 져야 할까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의 밭에는 죄라는 잡초가 생기곤 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죄라는 잡초가 생기지 않도록 악의 유혹을 물리치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부류는 죄라는 잡초가 마음의 밭에 떨어졌으면 곧바로 그 죄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부류는 죄라는 잡초가 자라서 내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 때까지 내버려 두었다가 나중에 그 죄의 무게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부류의 태도로 신앙의 농사를 져야 하겠습니까? 첫 번째 부류의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신앙에는 필요한 것이 5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입니다. 말씀이 없는 신앙은 금세 메말라 버리게 됩니다. 두 번째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에 힘을 주고 활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세워 주셨고, 교회는 우리들을 하느님께로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성체성사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받아 모심으로써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받아 모신 우리는 모두 한 형제와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나가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말씀과 기도 그리고 실천을 삶 속에서 충실하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그저 마음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안드레아와 시몬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주님께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악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고, 우리의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신앙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우리도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와서 보시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적인 성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와서 보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처럼 우리들도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몸은 주님을 섬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합하는 사람은 주님과 영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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