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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75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7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7 조회수1,115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75【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7

[실생활4] 1994년 9월 17일 토요일
이 날은 성 안드레아 김대건과 성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 대축일 경축행사가 있는 전날이었습니다. 토요일이라 오후 1시에 나가 아이들을 다 데려다 주고 나서 성당으로 가서 성체 앞에 앉았습니다.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십자가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님의 등뼈 부분이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을 때까지가 12처니까 등뼈는 분명히 12개일 꺼야. 아! 맞다. 바로 우리는 예수님의 몸을 타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올라가는 것이로구나! 집에 『지압책』(20년 전에 친구가 준 것임)에 등뼈가 나와 있으니 꼭 확인해 봐야겠다.' 고 생각하고 집에 와서 밤 열시 반이나 되어서야 그 책을 찾아 펴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딱 들어맞았습니다. 한 개로 연결되어 있는 등뼈는 12개! 슬퍼하는 사람으로서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인 십자가의 길 12처까지가 바로 그 부분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숨을 죽이며 그 다음 부분을 확인하여 보았지요. 평화와 안정의 경계 안으로 들어가는 13처부터 인간적인 모든 더러움을 다 없애버리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까지가 목뼈 7개와 딱 들어맞았습니다.

놀람! 벅차는 기쁨!

아무도 인간의 언어로
제게 가르쳐 주지 않았던
하늘 나라의 신비를
성체 안에 참으로 살아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분만이
참 스승이시며 참 주님이십니다.
그분만이 세세 대대에 영원히
찬미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바오로 사도가 고린토 전서 12장 12절에서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에 딸린 지체는 많지만
그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그러합니다."

27절에서는 "여러분은 다함께 그리스도님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가 되어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시어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그리스도 몸의 한 지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의 몸 부분 중, 허리부터 머리까지가 참된 행복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차지하는 부분임을 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는 2천년 동안 가려졌던 하늘나라의 신비인데, 저도 그 날 허리 부분에 5개의 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부분은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 11월 9일에 가서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4년 9월 20일! 성 안드레아 김대건과 성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 대축일 이 날은 추석날이었습니다. 집에서는 왜 안 오느냐고 전화가 왔지만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 엄청난 기쁜 소식을 저 혼자만 간직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도표를 만들고 회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조금씩 알기 시작하는 때이었는데, 다 알아낸 것처럼 준비가 다 되었다고... "나눔 공동체 가족"들에게 써 보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해가 높이 떠 온 세상을 두루 비치게 되는 그 때에 가서야 밝히 드러나게 될 것인데 말입니다. 어두움의 세상에서 아버지께서 계시는 빛의 세상으로 돌아설 때부터 어둡기만 했던 세상 만물이 부활한 후부터 아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여 이제는 더 많이 눈이 열려 밝히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해가 돋기 시작하여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조금 보이기 시작한 것에 불과한데 어떻게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겠습니까? 아직은 아버지의 품을 떠날 때가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준비가 다 되어 세상으로 나갈 때가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얼마나 성급하고, 부족하고 부족한 저입니까? 그런 저를 주님께서 쓰시는 것은 크나큰 자비하심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결코 제 힘이 아닙니다.
저의 부족과 약점, 결점, 잘못까지도 좋게 쓰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의 크신 힘에 의해서 입니다.

"지혜롭고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아이에게만 나타내 보이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비로우신 사랑"에 의해서입니다.

1994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이제 아침을 맞아 '아침기도'를 끝냈으니 '아침밥'을 먹고 일할 채비를 다 끝내게 되면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은 밭(세상)으로 나가 밭을 일구고 땅을 고르게 하고 거름을 주고 나서 좋은 밀알(참된 행복의 길로 나아갈 준비가 된 사람)을 주인에게서 받아 그 밭에 심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일을 다 끝내고 나면 집(하늘 나라)으로 돌아가 주인(하느님)의 시중을 들고 나서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시게 될 것입니다.

그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은 결코 줄지 않을 것이며,
그 음식을 먹는 기쁨을 아무도 빼앗거나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원히......

<친구가 준 지압책에 들어 있던 등뼈 사진>

<1994년 9월 20일 만든 것을 근거로 이후에 완성된 도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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