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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8 목/ 영혼의 독소인 시기심에서 벗어나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7 조회수2,971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2주 목,1사무 18,1-9. 19,1-7; 마르 3,7-12(18.1.18)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1사무 18,9)










영혼의 독소인 시기심에서 벗어나

 

오늘 제1독서에서 다윗은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라는 말을 들은 사울은 몹시 화가 나고 속이 상해 다윗을 시기하게 됩니다. 결국 사울은 다윗을 죽일 결심까지 하게 되지요.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좋아하던 아들 요나탄의 개입으로 시기심의 덫에서 벗어나 다시 다윗과 함께 지냅니다.

시기심은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고약한 마음입니다. 잘 되거나 잘 나가는 사람처럼 될 수 없어 그 사람을 헐뜯고 깍아내리고 망가뜨리려는 영혼의 독이 시기입니다. 시기는 증오의 다른 얼굴입니다. 시기심 때문에 상대방을 증오하고 나아가 죽이기도 하지요. 질투에는 상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들어가지요. 그러나 시기에는 사랑과 배려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강한 시기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자기것만 찾고 자기 일에만 몰두합니다. 인정받고 뭔가를 받는 것을 당연시 하고 감사할 줄 모릅니다. 시기와 질투는 다 소유욕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남에게 있는 것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해 상대를 미워하고 해치려드는 것이지요.

시기심은 상대방과의 비교에서 시작됩니다. 그저 만사만인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하느님께서 그 사람에게 주신 선과 은총을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지면서 그 사람의 것을 소유하려들 때 시기심이 발동하게 됩니다. 시기심은 하느님의 것을 자기것으로 삼으려는 독소입니다. 시기심이 요동치면 분별력을 잃고 옹졸해지며 하느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시기심은 집단 안에서 불평등과 불의를 조장하는 그릇된 경쟁심을 부추기기도 하지요. 그 결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앞지르려고 합니다. 시기심을 지닌 사람은 험담, 중상모략, 증오, 비난, 분노, 폭력, 살인과 같은 수단을 교묘히 드러내며 경쟁의 승리자가 되려 합니다. 어리석게도 하느님 위에 서려는 교만의 극치를 드러내는 것이지요.

시기심은 한 사람의 영혼과 사회를 병들게 하고 극도로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비참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맙니다. 시기의 독배를 마심으로써 하느님 위에 서려 하고 소유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유의 벌판을 가로질러 스스로를 구속하며 살 수밖에 없지요. 소유욕과 불필요한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그리고 편견을 버리고 주님의 집으로 들어갈 때 시기심의 맹독에서 해독될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권고합니다.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주님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영적 권고 8) 우리 모두 시기의 더러운 영에 속아 하느님의 선과 은총을 소유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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