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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76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8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7 조회수1,282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늘땅나 76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8


1994년 11월 9일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수요일

하느님의 말씀이신 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신 분!
나의 생명! 나의 빛!
그분으로 말미암아 살게 된 나!
먹고 또 먹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분의 몸!

"나를 살리시고자 빵이 되어 오신 그 분"
온전히 먹고 힘을 얻어 일터로 나아가기 위해
'아침밥'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도 없는 그런 맛있는 밥!

저는 이 날부터 밥을 먹기 시작하여 50일 동안을 아무 것도 생각지도 않고,

아무 곳에도 눈을 돌리지도 않고, 아무 소리도 듣지 않고,

 아무 것도 보지도 않고 오로지 먹는 일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제게 먹여주신 "아침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님의 몸"이며,

그분의 몸은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이십니다.

전 인류를 살리시고자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참행복 (루카 6,20-2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마태오 5, 3∼12

바로 이 말씀을 제게 먹여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데려오고 데려다 주는 시간외에
언제나 그분의 몸에 붙어 있으며 그분을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날! 참된 행복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격인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하여 밝히 알려주셨습니다.

부활하게 된 87년부터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십자가의 길'에 대하여 말하고, 그렇게 살도록 종용해 보았는데,

머리로는 알아듣는 것 같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여

그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응 그래, 십자가의 길 참 좋지, 나도 가고 싶어, 하지만 너무 어렵고 무서워,

그건 수도자나 성직자들이나 하는 것이지 난 못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지 아마 짐작도 못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쉽게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그 준비 과정이나 그 뜻을 단계별로 가르쳐주시는 것이었습니다.

1994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축일로부터 시작하여 밤낮으로 쉬지 않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써 내려오기 시작하여 이 날은 십자가의 길 14처를 끝냈습니다.

[일기]1994년 12월 21일
지극히 사랑이 넘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의 태를 가른 곳! 당신의 자식이 된 그 곳에서 오늘 너무나도 뜻 깊게 첫 미사를 봉헌하는 그 자리에서 당신은 제게 넘치는 자비와 사랑과 축복을 주셨습니다. 열성적이고, 겸손한 사제를 통해 강복하여 주시고, 저를 깨끗하게, 새롭게 만들어 주심을 느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당신 마음을 상해드리는 일은 없게 하소서. 당신을 조금도 슬프시게 해드리고 싶지는 않나이다. 이제부터는 당신을 기쁘시게 만 해드리고 싶나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무슨 일에도 당신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당신께 영광을 드리게 하여 주소서. 저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를 당신께서 주관하시고 당신 것이 되게 하소서.

오늘 새롭게 태어나 빵과 포도주를 변화시켜 당신의 몸과 피를 만든 사제를 축복하시고, 그를 언제나 당신 곁에 두시어 도무지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그에게 언제나 용기를 주시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신의 사제가 되게 하시었으니 그를 꼭 성인이 되게 하소서. 당신은 오늘 제게 좋은 친구 하나를 주신 것 같습니다. 그의 모습을 통해 오늘 거룩함을, 겸손함을 보여주시어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랑은 곳곳에 어디든지 배어 있나이다. 당신은 그 어느 누구 하나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사랑이 넘치시는 주님! 더 많은 이들이 그것을 알고 당신을 죽도록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겠나이까? 미치도록, 죽도록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이제부터 그 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나이다. 당신께서 제게 주신 귀한 시간을, 귀한 기회를 좀 더 잘 활용하여 한 명이라도 더 당신께로 가까이 이끌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와 넘치는 사랑을 주소서.

[실생활5]
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 매산 밑 동네!

그 곳은 제가 어머니 뱃속에 생기고 태어나 하룻만에 영세를 받은 곳입니다.

그 곳에서 어머니는 저의 태몽을 꾸셨는데 그 꿈은 이러합니다.

어머니가 매산(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 있는 성모 광장 옆 계곡 아래에 바위 위에 앉아 있었는데, 고모가 그 계곡(실제는 물이 없는 곳임)에서 가재를 들어 보이며 "이것 봐라. 와서 가재 잡아라." 라고 하셨는데 어머니는 고개를 내 저으며 "싫어요. 가재는 딸이래요." 라고 하니까, 이번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금 묵주'를 들어 보이며 "이것도 싫으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아이고 형님, 그건 좋아요" 라며 얼른 잡았는데, 그 묵주는 십자가와 사슬과 영광송 알은 번쩍번쩍 빛나는 금으로 되어 있었고, 열 개로 되어있는 성모송 알은 아름답게 빛나는 하얀 진주로 되어 있더랍니다. 어머니는 너무나도 기뻐서 그 묵주를 품속에 넣고 사람들에게 자랑하려 달려갔는데 막상 사람들 앞에서 꺼내보니 전과는 전혀 다른 '까만 묵주' 변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너무나도 슬퍼져서 엉엉 울다가 잠에서 깨어났답니다.

저는 그 날! 그 곳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비로소 그 꿈의 내용을 다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천에 계신 부모님께로 가서 그 꿈을 어머니께 다시 확인하고 해몽을 해드렸습니다. 그것을 제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터득한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사람' 낙원에 있는 깨끗한 흙(부모의 육신)을 취해 아름답게 만드신 다음 당신의 생명(입김)을 불어넣어 살아 숨 쉬게 하시며 '빛이신 당신을 닮아 번쩍번쩍 빛나는 모습' 되게 해주십니다. 그렇게 창조된 새로운 사람은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안착되는 그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어 마치도 '검은 묵주' 같이 되는데, '아름답고 빛나는 묵주에 덧씌워진 검음' '그리스도의 피'로써만 없앨 수 있습니다.

원죄로 인해 검은 모습이 된 모든 사람은 '세례 성사' 인해 온전히 깨끗하게 되어 빛나는 모습을 되찾게 되지만, '원죄의 결과로 인해 온 몸 속속들이 박혀있는 죄악의 습관이나 악에로 기울어지는 온갖 경향'들을 다 빼내버릴 수는 없는 것이기에 다시 그 더러움에 물들 수밖에 없고, 그래서 모든 사람은 새롭게 다짐하고 또 결심하고 노력하지만 계속 죄악에 빠지고 넘어지기도 하며 더러워진 검은 상태로 살아가게 됩니다. '원죄의 결과로 인한 모든 죄악의 경향'들을 다 빼내 버리려면 상당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굳이 '고해 성사'를 세우셨겠습니까? 왜? 당신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겠습니까? '원죄의 결과로 인한 더러움'이 단 한 번의 당신의 피로 다 없앨 수 있는 것이었다면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굳이 우리더러 당신을 따라 십자가를 지고 오라고 하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그 '까만 묵주의 더러움' 속속들이 다 없애고 어머니가 보았던 본래의 '빛나는 묵주의 모습' 되찾기 위해, "슬퍼하는 사람"이 되어 '또 다른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되어 그리스도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고 한 처 한 처 올라가며 겉껍질부터 속껍질까지를 다 썩혀 없애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온유한 사람"으로부터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 이르도록 "하늘에서 내려 온 빵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 그리도 애를 썼더니, 이제 드디어 '찬란하게 빛나는 묵주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묵주는 도구'입니다. '사람이 하느님께로 향하여 기도할 때 쓰이는 도구'입니다.

묵주는 스스로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일개의 물건에 불과합니다.

 빵이 사람에게 먹히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 가치가 없듯이

사람이 묵주를 손에 들고 하느님께로 향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묵주는 '무용지물' 입니다.

  

<묵주기도 바치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님>


이제 저는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향하려고 할 때 쓰일
"하나의 완전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결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저는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께
"이제는 제가 어머니가 처음에 받았던 그 '빛나는 묵주'와 같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저로 인하여 슬퍼하거나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제가 십자가 위에서 죽어 시체가 되어 돌아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통을 안겨드렸는데 이제 다 끝났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 저를 이 세상에 나오게 해주셨고, 또 아버지 어머니가 저로 인해 고통을 많이 당하셨기에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갚아주셔서 꼭 하늘 나라에 가게 해주실 거예요. 그러기 위해 아버지 어머니가 평생 살아오면서 잘못했던 것들을 기워 갚을 수 있는 기회도 지금 주시는 거예요. 이제부터 저는 묵주와 같이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가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아버지! 이제 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요?" 했더니, 말씀도 잘 못하시는 아버지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이시고 "그래 이제 알아듣겠다."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대답을 듣고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제 말을 아버지께서 제일 먼저 알아 들으셨는데 그 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그 때 저의 아버지는 제가 어린이집을 시작할 때(89년 12월 6일)부터 함께 사시다가 허리를 다치게 되어(92년 재의 수요일) 많이 쇠약해지시어 '아들집에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품고 계셨고, 저도 이 일을 더욱 더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여 그 해(94년) 6월부터 큰 오라버니의 집으로 다시 돌아가 살고 계셨는데, 그로부터 2년 7개월 후인 1997년 1월 19일에 당신의 죽음을 너무나도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임종 전 기도를 다 바치고 "아멘" 하고 기도가 끝남과 동시에 아주 평화로이 하느님 앞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19일(금)이 바로
아버님(박 반석 베드로) 21주기 기일이네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가 된 이후로 계속 저를 먹여 살리셨지만
언제나 부분적으로 조금씩만 먹고 있었는데,
 1994년 11월 9일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님의 온 몸을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하여,
이제는 아무리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많은 부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축일 아침
예수 그리스도님의 몸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지 50일이 되는 날이 바로 이 날이라고 생각하고
'주님께서 오늘 무언가 메시지를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주님께서 보여주신 땅"으로 갔습니다.

집이 보였던 장소에 서서 앞을 바라보니 건너편 산이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운데 머리가 있고 양쪽 날개를 쫙 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로부터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까지가 50일이며,
 부활절도 성령강림일도 '주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는 아침밥을 먹기 시작한 11월 9일이 수요일이었다는 것이 생각났고,
 '그렇다면 당연히 그 마지막 날은 바로 내일이로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매일 미사책을 들여다보았는데,
 아침에 보았던 새에 대하여 적혀 있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우리의 영혼은 새와도 같이,
사냥꾼의 올무를 벗어났도다."
(시편 124, 7a)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 주님은 얼마나 섬세하고
빈틈이 없는 분이십니까?

"사냥꾼의 올무를 벗어난 새!"

제가 얼마나 오랫동안
거기에 도달하려고 노력해 왔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목적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세상 모든 것에서 벗어나 훨훨 날아올라
(『가르멜 산길』제1권 제11장 4항. 79쪽. 참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도달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온 그 긴 세월 동안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그분을 상대로
얼마나 애를 태워왔습니까?

그런데 이제야 비로소
당신께서 제 곁에 확실히 계심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태초부터 이미 이 모든 것들을 다 마련해 두신 분! 그분은 2000년 전에 이 세상으로 내려오시어 당신께로 향하여 오르는 모든 방법을 말씀으로 가르쳐주시고, 당신을 따라나선 저에게 그 모든 것들을 확실하게 확인시켜 주시려고 만 6년 전부터 머릿속에 전혀 생각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땅"을 보여주시고, 이끌어주신 모든 것들의 의미를 "매일미사에 실린 시편"을 통해서 밝히 깨닫게 하여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의 몸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11월 9일부터 50일이 되는 12월 28일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그리스도를 위해 살해되어 항상 주님께 영광을 드리며 티 없는 어린양을 따른다."는 입당송의 내용!

모든 것이 다 분명하여졌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환히 밝혀진 것입니다.

그리스도님을 위해 살해당하는 무죄한 어린이!
이제부터 제가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일을 하라고 저에게 당신의 전 생명을
먹이로 내어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살아남으실 수 있도록 나의 생명을 바치는 것!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이 이 세상에
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올무는 끊어지고 우리는 살았도다.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로다."
화답송 시편 123, 7b∼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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