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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자윤신부님/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18 조회수1,236 추천수0 반대(0) 신고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

 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은 하느님의 자비주일입니다. 
우리는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시고 
구세주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하심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으로 시작된 
구원의 역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무한하신 하느님의 자비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마음은 
오직 순수한 신앙으로 
의심 없이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나오는 토마스처럼 
우리는 꼭 확인하고서야 믿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또 감각적으로 확인하고서 믿는 것은 
이미 신앙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몸소 확인까지 시켜주십니다. 
그리고 자기 눈으로 보고나서 
또 감각을 통해서 확인하고서 
그제야 신앙을 고백하는 토마스에게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서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고하십니다."

즉 이 말씀은

토마스와 같은 심성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이르시는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마다 
평화의 인사를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역시 당신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이 평화는 
우리가 죄와 죽음을 이기심으로써 
얻게 되는 은총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의 뚫린 옆구리와 
손에 난 상처는 
죽음을 이긴 평화의 상징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그 상처를 이야기하면서 

십자가 아래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예언의 성취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스승께서 고통과 모욕과 
조롱당하시던 그 순간에 
모두 도망치고  또 숨어서 지켜보던 
제자들의 두려움과 고통과 비겁은 사라지고 
이제 전적인 믿음과 
사랑의 외침이 터져 나오게 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이 고백은 
이제 더 이상 숨거나 배반했던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벗어 놓고 
참으로 부활하신 스승 예수님께 대한 
확신에 찬 신앙 고백입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부활하심을 
보고 느끼고 체험한 제자들은 
완전한 신뢰와 사랑으로 변화 되어서 
주님의 일에 투신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직 단 하나뿐인 사건입니다. 

죽음에 이르도록 고통스러웠던 주님의 상처를 
눈으로 보고야  믿었던 토마스 사도는 
확인까지 시켜주시는 
스승의 사랑에 감격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 존재로 
부활하시 주님을 증언합니다. 
이처럼 사도들을 비롯해서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건을 계기로 
모든 삶의 형태까지 바꾸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나누었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참된 전례를 거행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은 

전례를 거행할 때에도 별다른 느낌 없이 
무미건조한 감정으로 
세속에 대한 잡다한 생각으로 
꽉 차 있는 상태에서 
마음과 몸도 일치되지 않은 자세로 
전례에 임하게 됩니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가까운 가족관계안에서조차 
사랑과 순명과 신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신앙인인 우리의 표정과 모습에서 
사랑의 친교를 나누고 
부활의 기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우리가 
어떻게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징표인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새롭게 다시 난 사람”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믿음이 
황금처럼 값진 것이 되게 하려면 
갈고 다듬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갈고 다듬어지려면 
반드시 고통과 시련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고통과 시련 앞에서 
주님을 쉽게 버리고 떠나갑니다. 
또 눈에 보이는 기이한 현상을 찾아다닙니다. 
감각적인 것을 찾아서 
이곳저곳을 배회하면서 
거짓된 것에 현혹됩니다. 
심지어는 주님과 함께하는 
기도 생활은 뒷전이고 
무속인을 찾고 점을 보러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입니다. 
또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죽기까지 순명과 희생으로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들입니다. 
당신의 부활을 불신하는 제자에게 
기꺼이 보고 만지게 해서까지 
확인을 시켜주시고 
“의심을 버리고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주님의 말씀처럼 보지 않고도 믿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우리의 신앙생활로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님을 보지 않고도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신앙의 이정표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주어지는 모든 일 앞에서 
영적 허영심에 들뜬 자기중심이 아니라 
하느님과 신앙공동체의 일치와 선을 위해서 
순명하는 신앙인 
봉사하는 신앙인 
또 아낌없이 희생하는 
진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야합니다. 
오늘 지내는 이 ‘하느님의 자비 주일’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의 문이 인류에게 열렸다는 것을 
확신에 찬 신앙생활로 
전파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우리 자신이  주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증인이 되도록 기도하고 
또 우리의 모든 언행과 생활이
주님의 부활을 증거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구자윤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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