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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2 월/ 성령의 이끄심과 사랑의 힘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21 조회수1,809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3주 월, 마르 3,22-30(18.1.22)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마르 3,26)





The cure of a demoniac in the Synagogue by James Tissot


 



성령의 이끄심과 사랑의 힘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신 뒤 병자를 치유하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하느님나라의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을 보고 체험한 많은 이들이 그분을 따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온 율법학자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깎아내리려고 시비를 겁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방신의 괴수인 베엘제불에 사로잡혔거나 유다의 마귀 우두머리인 사탄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주장합니다.

어느 쪽이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은 하느님의 권능과 무관한 악의 세력이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그들의 말을 반박하십니다. 사탄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면 악의 세력에 분열이 생겨 버텨내지 못하고 끝장이 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성령과 악령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갖 악을 제압하여 병을 치유해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시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시러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권능을 발휘하여 사탄마저 제압하실 수 있음을 보여주셨지요. 이로써 그분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하고 사탄의 하수인으로 보다니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성령의 이끄심과 작용을 부인하거나 거절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악의 세력과 움직임들을 보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못본 채 하지는 않습니까?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만나고 기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주님의 영을 갈망해야겠지요.

성령께서는 일치와 해방과 생명으로 이끕니다. 그러나 악령은 분열과 파괴와 죽음으로 내몰지요. 성령은 주님 자비의 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 안에 머물고 사랑으로 공감하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치의 성령 안에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여 악으로 내모는 모든 것들에 맞서야 합니다.

하느님의 힘에 자신을 맡기고, 성령의 작용을 믿는 사람은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온갖 악에 담대히 저항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어떤 악의 세력도 꼼짝 못하게 묶어 힘을 못쓰게 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지닌 사회적 지위나 재력에 기대어 힘을 행사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우리가 갈망하고 소유해야 하는 것은 성령의 힘이요 사랑의 힘뿐이기 때문입니다.

율법학자들처럼 맹목적인 완고함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거부하고 자비에 담을 쌓음으로써,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지요. 하느님의 힘과 일과 뜻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이 바로 성령 모독이지요. 오늘도 하느님의 진리와 성령께서 하신 일, 곧 사랑과 용서, 생명과 구원을 기꺼이 받아들여 살아냄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복된 날이길 소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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