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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령 모독은 가장 구제 불능인 죄 /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22 조회수1,578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저런 말을 하는 이는 지금까지도 없었다,” 사람들은 도대체 예수란 분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 한 말이다. 당시 정통성과 권위를 가졌다는 이들에게는 의당 수치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리라. 그분 자체가 시골 나자렛 출신인데다, 제자들도 고기나 잡는 어부들이요, 따돌리는 세리였기에. 더구나 갈릴래아란, 예로부터 이방인들의 지역이요, 변방의 멸시받던 곳이었으니까.

 

사실 예수님 말씀은 권위가 있었고, 그분 기적은 예사롭지 않았다. 율법 학자들은 그 능력이 하늘에서 왔다고 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자신들의 체면과 권위가 손상되지 않으려면, 사람들에게 뭔가로 답을 주어야 했다. 그들이 찾아낸 답이, 예수님은 베엘제불이라는 마귀 들린 이이고 이 마귀 두목의 힘으로 기적을 행한다는 것이었다. 예수님 구원 활동을 악마의 짓거리로 몰아세우는 이들을 보라. 그 말대로라면 예수님은 어둠을 통해 어둠을 쫓아낸다는 것인데, 이는 불가능하리라. 어둠에 어둠이 다가가면 암흑 천국이리라. 어둠을 사라지게 하는 건 빛이요, 유독 그 빛만이 어둠을 물리친다.


내가 진실로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신성을 모독하는 그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마르 3,28-30 참조)’ 예수님께서는 신성 모독을 포함한 그 어떠한 것도 용서받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한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성령 모독은 구제 불능이란다. 성부와 일체인 신성 모독은 관두고도 어찌 이 성령 모독죄만큼은 용서가 되지 않을까? 과연 성령을 모독하는 죄란 어떤 걸까? 자비의 하느님은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그분 자비를 의심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용서받지 못할 죄가 될 것이다. 하느님 자비를 거부하는 게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결국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은 그 용서마저 거부하는 거다. 모든 이를 용서하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자비를 저버리고 모독한다면, 스스로 믿는 이임을 포기한 거다.

 

예수님 시대에는 신성 모독은 사형에 해당하는 죄이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잘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내뱉는 어리석은 말들에 대해 단죄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수행하는 것에 대해 사탄의 행위로 단정하는 것은 죄라하셨다. 교회가 수행하는 선한 일들을 철두철미하게 부정적으로 귀결 짓는 이들은 성령을 거스르는 죄를 짓는 거다. 그들은 결국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용서의 손길을 거부한다. 하느님 숨결인 성령의 도움마저 저버리고 성령께서 하시는 그 어떤 것도 거부하는 자야말로 어둠의 자식이다. 영원히 어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게다. 이 어둠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빛과 함께 나아가자. 그것도 큰 빛을 찾아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성령 모독,나자렛,갈릴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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