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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80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12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25 조회수1,153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늘땅나 80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12

[실생활] 1997년~ 1998년
1997년 1월 19일! 저의 신앙의 뿌리이셨던 박반석(盤石) 베드로 저희 아버님께서 주님의 품으로 편안히 돌아가셨습니다. 그분께서 이름만큼이나 단단한 신앙심으로 평생을 사셨기에 제가 세상 모든 것 다 버리고 “참행복의 길”로 선뜻 나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1984년 3월에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B형 간염으로 인해 십자가 위에서 죽는 작업을 하고, 13처에서 십자가에서 내려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그 때 아버님께서는 “얘야, 죽을까봐 걱정하지 마라. 난 죽을 고비를 세 번이나 겪었어도 한 번도 걱정해본 적이 없단다.” 라고 하셨었지요. 그런 그분께서는 과연 마지막 남은 보속을 다 하실 양으로 사시듯 마지막 삼 년을 불평 없이 주어지는 모든 고통을 잘 받아들이시고 너무나도 편안히 잘 가시었습니다.

아버님이 가시고 5월부터 어머님이 다시 저희 집에 와서 사시게 되었는데,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걷는 동안 길잡이가 되어주셨던 오라버니 신부가 청주로 소임을 받았다고, 예비신학생 모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단 10분도 지나지 않아 교구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독일로 가라고...”

어머니께서는 환갑이 다 되가는 나이에 독일이 웬 말이냐고 펄쩍 뛰셨지요. 오라버니께서는 망설임 없이 “저는 순명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하고는 몇 달 후에 젊은 신부님들도 석회질 물 때문에 뼈가 상하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 돌아오는 독일로 가셨습니다. 오라버니께서 독일로 가실 때 저는 달리 드릴 것도 없고, 제가 정리한 책을 프린트해서 드렸더니 아무 말 없이 받아 옆구리에 끼고 나가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 하네요...

그렇게 교구 신부님과 오라버니 신부님께 드렸던 그 책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땅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었기에 그 다음 해인 1998년이 될 때까지 계속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참행복의 길”“교리가 포함된 이야기”의 순서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정리의 정리를 거듭하였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8년 4월에 “이 정도면 되겠지.” 라고 생각 되었을 때 교구 신부님께 갔다 드리고 나서 4월 23일 부터인가 본당의 작은 수녀님과 함께 “묵주의 54일 9일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일은 제가 스스로 알아 내어 한 일도 아니고, 이 세상 우주 만물을 만드신 분께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알려 주시는대로 정리를 한 것 뿐이었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당신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대로 모든 일이 다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여 주소서." 라고 말씀드리며 기도하는 일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한 번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연거퍼 세 번의 54일 9일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날자 계산도 없이 그냥 시작한 그 기도의 세 번째 9일 기도는 놀랍게도 처음 "참행복의 길" 을 정리하기 전 1994년 8월 11부터 10월 3일까지 한 그 날자와 하루도 차이없이 딱 맞았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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