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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땅나 81【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13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26 조회수1,453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늘땅나 81

【참행복7】 “평화를 이루는 사람" 13

[실생활] 1997년~ 1998년 ②
1998년 세 번째 묵주의 9일기도를 하고 있던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 꼭 한 달 동안 어머니와 큰오빠내외, 큰언니와 함께 독일 쾰른(Koln)에서 교포 사목을 하시는 오라버니 신부님에게 가서 함께 장장 한달 동안 10개국에 있는 성지를 순례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인데, 그 많은 나이에 갑자기 소임이 뒤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순명하신 오라버니 덕분에 하루도 빠지지 않는 한 달을 꼭 채워서 유럽 10개국에 널려있는 아주 작은 성지뿐 아니라 관광 명소까지 가족들과 함께 돌아보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 덕분에 떠나는 날은 오후 1시가 넘어서 출발했지만 11시간을 달려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넘어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그곳에 가서 저녁을 먹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출발하여 한 달 동안을 꽉 찬 일정대로 쉼 없이 다녔습니다. 오라버니께서 그곳에 가면서부터 준비한 듯이 한 달의 일정표를 만들어 조금도 짬 없이 알뜰하게 성지와 관광명소를 둘러 볼 수 있게 아주 철저하게 준비를 잘 해 놓으셨답니다. 가는 시간에 맞추어 호텔방도 한 달 치를 미리 다 예약까지 해 놓으셨더라고요...

제가 참행복의 길을 시작하기 전에 읽어 보았던 성인전 안에 있던 성인들! 제가 그 길로 나아가면서 닮고 싶었던 성인들의 행적! 그 발자취를 확인 할 수 있는 성인들을 기리는 수많은 장소들과 교리실화에 나오는 성체의 기적 성당이며 유명한 예술품이 있는 곳까지 오라버니께서 어찌나 잘도 꿰뚫고 계셨던지 너무나도 세세하게 너무나도 세밀하게 준비를 잘 해 놓으셨기에 우리는 그냥 이끄시는 대로 따라만 다니면 되었답니다.

제가 그 때 가보지 못한 곳은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제 스승이셨던 “십자가의 성 요한이 계신 스페인”“성녀 도미틸라 까다꼼바”였는데, 스페인은 일정상 너무 멀고, “성녀 도미틸라 까다꼼바”는 하필이면 그때 수리중이어서 문을 닫아 일정에서 뺀 것이라고 하여 좀 아쉬웠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성지순례였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이 된 기념으로
제게 보너스(?)를 주신 것일까요?
아무튼 가족들을 통해 제게 베풀어 주신
그 큰 사랑에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한 달간의 성지 순례를 마치고 교구 신부님께 오라버니가 사주신 포도주 한 병을 들고 인사드리러 갔는데, 그분께서는 반가이 맞아 주시며 제가 유럽에 가 있는 동안 교구에 교리에 박학하신 신부님께 제 책을 출판해도 되겠는지 읽어봐 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그 결과 “1부나 2부! 다 교리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 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그분도 땅에 관한 이야기는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하였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그 땅 이야기나 세계지도 사진을 빼고 책을 내면 안 되겠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건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그 땅 이야기를 빼고는 그 어려운 교리를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그 땅을 만드신 분도 하느님이시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그것을 보여 주시고 그것으로 인해 참행복의 길과 그 어렵기만 한 교리의 내용을 더 잘 알아듣게 하신 분도 하느님이시고, 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이끄시는 분도 하느님이시기에 저는 ‘아직 그것을 세상에 알릴 때가 이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한 모든 제 생각이 맞다!’ 는 것을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1994년 11월 10일 펴내신 교서 「제삼천년기」를 보고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000년을 『대희년』으로 선포하시면서

교황성하께서는 제1단계 준비기간 1994년~ 1996년까지,

제2단계 1997~ 1999년까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1997년 첫째 해:예수 그리스도.
1998년 둘째 해:성령
1999년 셋째 해:하느님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V.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히브 13,8) 56항. “교회는 2000년 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복음에서 말하는 겨자씨처럼 교회는 자라나 그 가지들로 전인류를 덮을 만큼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마태 13,31-32 참조).” 라고 말씀하시며 『대희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부터 ‘이 일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그분께서 원하시는 때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당장에 책을 내려고 했던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저도 대희년에는 모든 일에서 쉬고 그 다음에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벨기에 바뇌성모님
로렐라이언덕 - 사진에 날자 있는 것이 몇 개 없는데 이 사진에 날자가 있어서...
"예수님 성의" 앞에서
파리 외방선교회 본부 십자가 - 여기서 마지막 인사하고 우리나라에 오셨다네요.

독일 쾰른 오라버니신부 방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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