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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8 주일/ 진정 자유로운 삶의 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27 조회수2,014 추천수3 반대(0) 신고




나해 연중 4주일(18.1.28)
신명 18,15-20; 1코린 7,32-35; 마르 1,21ㄴ-28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마르 1,24)








 



진정 자유로운 삶의 길

 

제1독서는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신명 18,20)며 모든 죄의 뿌리는 우상숭배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우상숭배는 생명의 하느님을 떠나는 죽음의 길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우상에 사로잡힌 사람은 하느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주인이 되려 합니다. 그는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육과 세속의 노예가 되고 말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도록, 세상일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주님의 일을 걱정하라'(1코린 7,32-34)고 권고합니다. 온전히 주님께 마음을 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길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신 다음 회당에서 ‘말씀’과 ‘행적’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해주십니다. 그분께서 마귀들린 사람을 해방시켜주시자, 사람들이 이를 보고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마르 1,27)이라며 몹시 놀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준수와 전통을 강조하던 율법학자들과 달리, '지금 여기'에서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와 기쁨으로 다가올 희망을 선포하셨지요. 그분께서는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소통하시며 하느님 체험으로 가르치셨지요. 그 결과 그분의 가르침은 말씀을 듣는 사람들 안에 근원적인 변화와 자비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1,23-28).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진정한 자유의 길이 무엇인지 성찰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아닌 것들에 시간과 돈과 정력을 쏟으며 살아갑니다. 매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SNS 사용에 시간을 물쓰듯 합니다. 하느님과는 무관한 가상현실에 정신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알콜, 게임, 도박, 성, 마약,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돈과 권력과 재물의 우상뿐 아니라, 수많은 세상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자유롭지 못합니다. 궁극적인 자유 자체이신 주님과 상관없이 살므로써 자신을 '영혼의 감옥'에 가둬버리곤 하지요. 이런 뜻에서 우리는 영적, 정신적 노예로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참 자유를 바란다면 나를 사로잡는 온갖 우상을 버리고 생명의 하느님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더러운 영의 반응은 실은 하느님과 단절된 우리 모습이며, 하느님과 무관하게 자기 의지를 제멋대로 사용하려는 삶과 태도를 말합니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께서 정화해 나가실 온갖 형태의 억압적인 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을 내쫓고 자유와 생명을 선사하러 오셨습니다(1,25).

따라서 진정 자유를 원한다면, 예수님처럼 온 마음과 정성과 혼을 다해 사랑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생명과 자비와 선을 드러내어 주님과 일치함으로써, 우리는 영혼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되어야겠지요. 말씀과 행동이 온전히 일치되어, 너와 나 그리고 이 사회에 하느님의 자비와 선을 드러내는 순간이야말로 경이로운 창조의 때요 진정한 자유의 때입니다.

오늘도 우상을 버리고 주님의 일만을 걱정하며, 하느님의 말씀과 자비, 선을 드러냄으로써, 진정한 자유 안에 머무는 기쁜 날 되길 바랍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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