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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29 조회수1,517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보십시오!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에서 셀수도 없이 많은 어둠과 악, 죽음의 세력에 홀홀단신 맞서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합니다. 그분께서 배에서 내리자 마자 생각만 해도 끔찍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무덤에서 나온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 하나가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그 몰골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하고 고귀한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산발한 머리, 충혈된 눈동자, 상처투성이의 온 몸, 계속 흘러나오는 신음소리...이게 다 수많은 악령들의 장난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영육은 이미 악령들의 소굴이 되고만 것입니다. 그의 안에 얼마나 많은 악령들이 거처하고 있었는지, 그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악령에게 이름을 물으니, 그 수효가 얼마나 많았던지, 따로 이름이 없고 군대라고 했습니다.

 

 

무수한 악령들의 활동으로 인해 악의 무대가 된 한 인간의 모습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에 대해서 교부들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보십시오. 이 세상의 영광을 약속받았던 자가 여기 살고 있습니다. 어디라고요? 썩은 시체로 악취를 풍기는 무덤 속에 살고 있습니다.”(페트루스 크리솔로구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영광이 더러운 영들의 권세 아래 있는 심연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프루텐티우스)

 

 

마귀들의 군대 전체가 한 사람의 몸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구원자께서는 비참한 그 인간을 건간하게 만드실 수 있습니다.”(락탄티우스) “교회는 신자들을 마귀의 세력에서 구해주십사고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에프렘)

 

 

우리 역시 자칫 방심하다보면, 우리 내면을 꾸준히 비우고, 주님의 영으로 채우지 않는다면, 어느새 악령들이 잽싸게 찾아올 것입니다. 그 더러운 악령들은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사정없이 짓밟을 것입니다. 우리는 활개치는 악령들의 놀음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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