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30 조회수1,635 추천수9 반대(0)

밀양의 화재로 많은 분들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용 소방대원, 자원 봉사자들이 현장으로 갔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입을 것과 먹을 것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웃의 슬픔과 아픔에 동참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화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화재의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정치인들입니다. 정치인들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 소재를 묻습니다. 성장과 발전이라는 성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안전과 법규라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교회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많이 쓰던 기자가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거울을 보니 화가 난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판을 많이 했지만 변한 것도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인전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인들의 삶을 묵상하고 글로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성인들의 삶이 숭고했고, 성인들은 모든 시련과 아픔을 신앙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성인들의 삶을 글로 쓰면서 기자는 마음이 편해 졌다고 합니다. 거울을 보니 웃음 띤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좋은 글을 읽고 있다는 이웃들의 인사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컵에 담긴 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걱정과 근심이 먼저인 사람은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합니다. 긍정과 여유가 있는 사람은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합니다. 같은 컵의 물이지만 생각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서 다윗은 차라리 자신이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하면서 가슴 아파합니다. 비록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려 했지만 연민과 용서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은 불신과 원망이 커져가기 마련입니다. 내 탓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이해와 용서가 커져 갈 것입니다.

 

회당장이 딸의 아픔에 대해서 걱정과 근심으로 시간을 보냈다면 예수님께 청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딸을 고쳐 줄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있었기에 딸은 건강을 되찾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혈하는 여인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세상을 원망하였다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흘러내리는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깨끗한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고통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기 위한 표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듯이 살면서 많은 아픔과 고통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욥 성인이 그랬던 것처럼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018년에도 많은 아픔이 있을 것입니다. 사고도 일어날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웃의 죽음도 만날 것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흙탕 속에서도 한 송이 꽃이 피듯이, 시련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꽃이 필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신앙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 모두를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의지하며 걸어간다면 병이 나았던 여인처럼,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던 소녀처럼 살아서도, 죽어서도 주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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