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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30♣.진정한 치유는.......(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30 조회수1,521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마르코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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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12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병을 치료받으려 애를 썼지만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그녀가 겪었어야 할 고통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던 그녀가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고 그 곁으로 다가서려 한다.
하지만,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말조차 걸 수 없는 상황이다.
어디에서 나온 마음일까?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아마도 그녀는 직감을 했나 보다.
힘을 내어 그분의 옷자락에 겨우 손이 닿았다.
그리고 몸에 변화가 온 것을 깨닫는다.

사실 우리는 한평생을 어딘가 아파하면서 살아간다.
다만 크고 작음이 있을 뿐이고,
느끼고 느끼지 못함이 있을 뿐이다.

육체의 병이 치유된다는 말을 생각해본다.
의학적으로 죽을 병이 치유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사람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인가?

신앙적인 눈으로 보자.
육체의 치유는 어떤 의미로 완전한 치유가 아니다.
완전한 치유라 한다면 불멸의 육체를 의미해야 한다.
하지만, 결국 어딘가가 소모되어 늙고 병들어 죽어가야 할 우리의 몸이다.

12년간 하혈하던 여인이 치유된 것은
멈추어진 피가 아니라,
그로 인해서
그분을 체험한 마음이고 영혼이다.

한 달에 한 번 치유미사를 봉헌 한다.
많은 이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에 집중하고 치유를 청한다.

늘 그분들께 드리는 말씀이 있다.

“병이 치유된다는 것에 모든 의미를 두지 마십시오.
이 자리에서 암이 치유된다고 해도, 그것은 어떤 의미로 치유된 것이 아니라,
삶이 조금 더 연장된 것이고, 좀 더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진정한 치유는 그분을 만나,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그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청합시다”

신앙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선 영원성과 연결되는 세계이다.
따라서, 온갖 상처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영혼이,
‘그분과의 만남’이라는 체험을 통해 치유되기를 청해야만 한다.
그것도 아주 간절하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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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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