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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8-01-30 조회수1,437 추천수2 반대(0) 신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믿음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下血)을 계속하던 한 가련한 여인의 치유사화는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리 잘 먹어도 매일 피가 빠져나가니, 그녀의 몸은 산송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한번 나아보겠다고 전 재산을 다 바쳐 치료에 전념해봤으나, 아무런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져갔습니다.

 

 

하혈하던 여인은 치유를 향한 열망이 그리도 강했지만, 왜 당당히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을까요? 왜 다른 환자들처럼 큰 소리로 치유를 청하지 않았을까요? 유대 율법 규정에 따르면 는 늘 두렵고, 동시에 부정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피흘리는 여인은 부정한 여인으로 간주되었고, 거룩한 것을 만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하혈로 인해 그리도 오랜 세월 큰 고통을 겪어온 여인이었지만, 주님 주변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주님께서는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여인은 망설였습니다. 동시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총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하혈로 인해 심한 빈혈증세를 겪던 여인, 창백한 얼굴의 가련한 여인은 마침내 큰 용기를 내었습니다. 자기만의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주님께 송구스럽고 부끄럽지만,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군중 속에 섞여들어갔습니다. 마침내 그리도 그리던 그분 뒤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윽고 망설임을 떨치고 떨리는 손을 뻗어 몰래 그분의 옷자락에 손을 갖다댔습니다. 주님을 향한 여인의 강한 믿음과 한없는 겸손은 마침내 즉각적인 치유의 은총을 불러왔습니다. 자비하신 주님의 뜨거운 사랑과 가련한 한 여인의 한없는 비참이 만난 것입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여도 구원을 받겠지.”(마르코 복음 528)

 

 

하혈하던 여인은 단순히 손으로 그분을 만진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강한 믿음과 간절한 마음으로 그분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오늘 우리도 치유를 원한다면 방법은 오직 한 가지, 강한 믿음으로 주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생명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분을 밀쳐대는 사람은 많지만, 믿음으로 그분을 만지는 사람은 적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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